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초점] 경남도 ‘취업 정책’ 성과

맞춤형 교육으로 ‘고용 한파’ 속 ‘취업 훈풍’
경남형 하이트랙 등 고졸 취업 정책
올해 94명 취업 성공… 연말까지 154명 채용 전망

  • 기사입력 : 2015-12-09 22:00:00
  •   
  • 경남도 서민자녀를 지원하려고 추진해온 사업들이 ‘고졸 서민자녀 취업’으로 결실을 거두고 있다.

    도는 올해 초부터 추진한 ‘경남형 하이트랙’과 ‘고졸예정자 취업특화 과정’에서 94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연말까지 154명이 채용될 전망이라고 9일 밝혔다.

    그동안 도는 계층이동의 사다리로써 서민자녀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고졸자 취업에 힘을 기울였다. 내년에는 고졸자 취업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하는 등 ‘고졸자 취업 로드맵’을 더욱 체계화한다.
    메인이미지
    9일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경남테크노파크 1층 대강당에서 열린 ‘경남형 기업트랙 취업성공 발표회’에서 홍준표 지사가 취업에 성공한 취업생과 예비 트랙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경남형 하이(Hi)트랙’= 도는 고등학교(High school) 졸업자와 기업과의 좋은 만남(Hi)으로 청년취업률을 높인다(High)는 의미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항공분야 11개 기업과 86명을 맺어주는 것을 시작으로 최근 7개 기업(53명)과 2차 협약으로 모두 18개 기업(139명)과 협약을 체결했다.

    하이트랙은 훈련기간이 짧아 상반기에 협약한 기업에서 이미 40명을 채용했다. 겨울방학에 KAI트랙 실습이 시작되면 연말까지 100명이 취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하이트랙 40개 기업에 400명 채용을 목표로 트랙 개설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일·학습 병행,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고교 2학년부터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전문 기능인력으로 양성하는 제도이다.

    스위스 명품시계 및 독일 수제구두처럼 장인들로부터 전문기술을 습득하는 ‘도제학교’에서 올해 5개 특성화고 170명이 협약을 맺은 75개 기업에서 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학생은 졸업과 동시에 실습기업에 채용된다.

    ‘도제학교’는 학교중심 직업교육과 스위스 산업현장중심 도제식 직업교육의 강점을 접목한 새로운 직업교육 모델이다. 학생은 구직기간이 단축되고 현장 적응력이 높아지며, 기업은 우수한 기능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

    내년에는 도 전체 공업계 고교(14개교)가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인 ‘도제학교’에 응모하도록 도가 지원한다.

    ◆‘고졸예정자 취업특화과정’= 특성화고 3학년에게 인기 높은 ‘고졸예정자 취업특화과정’에 올해 교육생 60명 중 83%인 50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연말까지 90% 이상 취업이 예상된다.

    내년에는 교육대상이 90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100% 서민자녀를 선발한다.

    교육 이수 후 학생이 직접 취업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원하는 취업처를 찾아 회사리스트를 만들면, 담당자가 면접일정을 잡고 동행면접을 진행한다.

    특히 경남도가 시행하는 사업이어서 업체의 부당한 대우로부터 보호받으면서 적정임금 협상을 대행해 주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취업전문 컨설팅 ‘청년 EG사업’= ‘고용안내(Employment Guide)’와 ‘쉽다(easy)’의 영어 발음이 같아 ‘취업을 쉽게 도와준다’는 의미를 갖는 사업이다. 올해 400명을 모집해 교육하고 있으며 사업이 완료되는 내년 2월에 70% 이상 취업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컨설팅 대상도 서민자녀가 우선이다.

    ‘청년 EG사업’은 개인밀착 컨설팅으로 취약점이 무엇인지 구직자와 전문컨설턴트가 함께 찾아내 즉시 취업하게 하거나 직업전문교육 또는 인턴근무를 통해 취약점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실업 대책과 차별화된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 대학생 일자리 창출 ‘경남형 기업트랙’

    사업 시행 2년만에 95개 기업에 1002명 협약체결 성과
    어제 열린 성과 발표회서 학생 4명 취업성공 사례 발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방대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이다. 경상대학교 항공우주시스템 공학부 4학년 김대홍(25)군은 지난달 KAI트랙(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이 회사에 취업했다. 김군은 “지방대생이라는 꼬리표에도 KAI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면접기회가 주어져 최종 합격했다”며 “고향에 있는 기업에 취업해 부모님 곁을 떠나지 않고 좋은 직장을 다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하이즈항공에 취업한 문성대 기계자동차공학부 2년 김진욱(23)군은 “복학 후 성적이 낮아 자신감이 없었다. 하지만 기업트랙을 통해 분명한 목표가 생겼다”며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기업트랙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고 취업 소감을 밝혔다.

    #삼성창원병원에 합격한 창원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 이다현(23)양은 “나에게 기업트랙은 ‘취업을 향한 레드카펫’이었다”고 예비 트랙학생에게 합격노하우를 전수했다.

    #동구기업에 합격한 문성대 기계자동차공학부 2학년 최재경(23)군은 “진로의식이 모호했는데 해외 취업트랙과 연계돼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생겼다”며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해 내년에는 중국 천진동구기자 유한공사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청년일자리 창출시책인 ‘경남형 기업트랙’이 조선산업 위기 등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 취업시즌을 맞아 ‘취업 열매’를 수확하고 있다.

    경남도는 9일 경남테크노파크 1층 대강당에서 ‘나는 이렇게 취업했다’를 주제로 ‘경남형 기업트랙’성과에 대한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지난 1년간 맞춤형 교육을 이수하고, 트랙으로 취업에 성공한 취업생·예비 트랙학생 및 트랙기업 인사담당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홍준표 지사는 ‘개천에서 용을 만드는 경남’ 주제의 특강에서 서민자녀 4단계 지원사업으로 자수성가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경남의 청년고용정책을 소개했다. 홍 지사는 가난했던 어린시절과 대학시절 미팅이야기, 모래시계 검사를 거쳐 도지사 당선까지 자신의 철학을 취업 멘토의 입장에서 들려주었다.

    이어 4명의 학생들이 취업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오주일 KAI 인사팀장이 ‘트랙으로 성공하는 회사생활’을 주제로 성공적인 회사생활을 안내했다.

    도는 2017년 목표로 세운 ‘트랙인원 1000명’ 조기 달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 2013년 1개 기업 40명에서 출발한 기업트랙이 2년 만에 95개 기업과 1002명을 협약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는 “취업한파 속에서도 결실을 거둬 트랙 참여기업에 깊이 감사드리며, 내년 초에는 채용인원을 집계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해외취업시장 개척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규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상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