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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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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총선 예비후보 등록 3일만에 발걸음 끊긴 이유는?

선거구획정·야당 재편 변수에 입지자 ‘관망’
첫날 45명 등록, 셋째날엔 0명 등록
총 49명 중 40명이 새누리 예비후보

  • 기사입력 : 2015-1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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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4월 13일 치러질 20대 총선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15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첫날 도내에서 모두 45명이 등록한 이후 16일 4명에 이어 17일에는 한 명도 등록하지 않는 등 총선 입지자들의 발길이 뜸하다.

    현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인 정치신인에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 일정한 범위에서 선거운동을 허용해 자신을 알릴 기회를 보장한다는 취지에 비하면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정치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 선거구획정 합의가 늦어져 일부 선거구가 어떻게 재편될지 오리무중인 데다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으로 야권재편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어 후보자들이 당분간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새누리당 ‘북적’= 15~17일 3일간 도내에서는 모두 49명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15일 45명에 이어 16일에는 새누리당 조청래(52, 창원 마산회원) 여의도연구원 연구위원·이종구(64, 창원 진해구) 수협중앙회장·황윤영(53, 양산) 전 시의원과 무소속 최성근(40, 김해갑)씨 등 4명이 등록했다.

    이 중 새누리당 소속이 40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이는 도내 몇몇 선거구를 제외하면 대부분 새누리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때문이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7명이 등록한 양산의 경우도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의령·함안·합천 역시 6명 모두 새누리당이다. 두 지역은 나름의 정치적 특수성도 있다.

    양산은 선거구획정 과정에서 분구 가능성이 거론되는 지역이다. 신설 선거구를 염두에 두고 등록한 후보들이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의령·함안·합천의 경우 지역구 출신 조현룡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입지자들이 대거 몰렸다. 그러나 인근 거창·함양·산청 선거구가 인구 하한선 미달로 인근 선거구와 통폐합될 경우 의령·함안·합천 선거구의 일부 지역과 통폐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입지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선거구획정 논란의 중심에 선 거창·함양·산청 선거구에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정당 소속 후보들이 아무도 등록하지 않고 무소속 1명만 접수했다.

    ◆야권, 당내 상황 주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는 4명이 등록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했던 김경수(김해을) 새정치민주연합 도당위원장과 허성무(창원 성산구) 전 경남부지사를 비롯해 정영훈(진주갑) 새정치연합 진주갑위원장, 남명우(사천·남해·하동) 섬진강 GAP영남협의회 이사장 등이다.

    역시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으로 출마가 유력시되는 송인배 새정치연합 양산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창원, 거제지역 등의 야권 인사들은 아직 등록하지 않았다. 이는 안철수 의원의 탈당 사태로 방향을 잃은 야권성향의 예비후보자들이 향후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소속 입지자들 또한 신당 창당 등 향후 정치 지형이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서둘러 등록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으로 읽힌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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