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6일 (금)
전체메뉴

[경제인칼럼] 소재기술 선진화 열쇠는 ‘교류협력’ - 김해두(재료연구소 소장)

  • 기사입력 : 2015-12-21 07:00:00
  •   
  • 메인이미지


    올해 박근혜 대통령의 마지막 순방지는 체코 프라하였다. 체코는 1인당 맥주 소비량 세계 1위이자 수도인 프라하는 낭만의 도시로 불리며 연인들이 가장 여행하고 싶어 하는 곳으로 꼽힌다.

    이곳에서 한국이 비세그라드 그룹이라 불리는 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4개 국가와 정상회의를 가졌다.

    비세그라드는 4개국이 상호 우호증진 및 공동발전을 위해 구성한 중유럽 지역협력체로 현재는 체코가 의장국이다.

    우리나라는 향후 비세그라드 4개국과 경제, 과학 분야 협력 증진을 기대하고 있으며, 순방 행사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미래창조과학부와 비세그라드 4개국의 연구개발담당부처, 한국-체코 연구기관, 한국-슬로바키아 연구기관 간에 MOU(업무협정) 체결식이 진행됐다.

    재료연구소는 한국 대표 소재연구기관으로 슬로바키아과학원(SAS)과 업무협정식을 갖고 SAS 산하에 있는 46개 기관과 자유롭게 소재 기술 공동연구를 실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재료연구소는 이번 MOU를 통해 먼저 SAS 산하 슬로바키아 무기화학연구소(IIC)와 디바이스용 세라믹 기판 소재 기술 개발을 실시키로 했다. 슬로바키아의 우수한 원료 합성기술과 재료연구소의 뛰어난 방열기판제조 기술이 만나 점차 소형화, 고전력화 되는 장비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로서 아직 산업분야에 적용되지 않아 새로운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이처럼 적극적인 기술교류는 효율적인 연구를 가능하게 하며 새로운 소재부품 시장을 더 빨리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최근 우리나라 수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분야가 바로 소재부품 산업이다.

    우리나라 소재부품산업은 작년 1000억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해 우리나라 경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올해 9월 말까지 우리나라는 1990억 달러에 달하는 소재부품 수출을 달성했다. 총 수출에서 소재부품이 절반을 차지했으며 이는 소재부품산업이 미래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실 소재부품 산업의 성장이 그냥 이뤄진 것은 아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우리나라는 원소재를 수입해 가공을 통해 부품화하는 산업을 주력으로 소재부품산업화의 근간을 구축했다. 2000년대 들어서 국내 대기업들은 중국 등 후발주자들이 부품의 조립 기술 분야에서 맹렬한 속도로 추격해오는 것에 대비해 부품화의 전 단계인 소재 개발 자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소재원천사업과 같은 대형국책사업을 시작하면서 지금의 수준에 이르렀다.

    이제 한국이 소재강국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서는 소재 산업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환경, 의료, 에너지 분야의 소재 기술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소재 발전을 위해서는 해외 우수기관과 적극적인 기술협력을 실시하고 국내 중소중견기업들과 끊임없이 교류해야 할 것이다.

    재료연구소는 금번 슬로바키아과학원과 같은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소재강국 실현에 앞장설 것이다.

    김해두 (재료연구소 소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명용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