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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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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빛과 어둠, 그 사이의 몸짓

창원 주남저수지의 실루엣

  • 기사입력 : 2015-12-2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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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두루미들이 해질 무렵 주남저수지로 날아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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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고니 무리가 해질 무렵 주남저수지에 앉고 있다.


    해질 무렵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에 붉은빛이 드리우면 철새들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온몸이 흰색인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2호), 부리 끝이 노랗고 몸이 흰색인 노랑부리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2호), 회색 바탕에 얼굴 주변이 붉고 등이 회색인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등 철새들은 옷을 벗고 아름다운 몸매를 드러낸다. 실루엣(silhouette)은 인물이나 사물의 외곽이나 윤곽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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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두루미가 붉게 물든 주남저수지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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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고니 무리가 해가 진 후 붉은 하늘을 날고 있다.

    사진에서는 배경의 밝은 빛으로 인해 피사체가 검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강한 명암의 대비가 만든 실루엣은 3차원의 공간을 2차원의 평면으로 바꿔버리는 마법을 지니고 있다.

    실루엣은 피사체를 단순하게 만든다. 실루엣은 색과 디테일을 감춰버리지만 반전의 매력을 보여준다. 단순함은 절제된 시각언어로 함축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실루엣은 보일 듯 말 듯 호기심을 자극하며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든다. 철새들이 선과 면으로 바뀌는 마법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글·사진= 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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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고니가 석양에 물든 주남저수지에서 노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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