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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新팔도유람] 부산 맛집 여행

어머, 이건 꼭 맛보고 싶어!

  • 기사입력 : 2015-12-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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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은 유독 셰프와 맛집이 주목받은 한 해였다. 얼마 남지 않은 한 해의 마무리를 좋은 사람, 좋은 음식과 함께하면 어떨까. 올해 부산일보 맛면에 소개됐던 음식점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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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이 되면 꼭 한 번은 가야 하는 집이 있다. 가자미물회로 이름이 나 있는 ‘대우회센터’의 이야기이다. 가자미물회에는 채 썬 배추와 배, 당근, 그리고 참가자미회가 수북이 담겨 나온다. 고추장과 식초를 넣고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비비는 것이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회가 다 비벼지면 채소에 올려서 쌈을 싸 먹으면 된다. 가자미회 자체가 부드러워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비빈 회를 반 정도 먹다가 육수를 부어서 말아 먹으면 된다.

    물회 1만3000원, 붕장어탕 1만5000원. 영업시간 09:00~23:00. 2·4주 일요일 휴무. 부산 영도구 태종로95번길 41. 051-412-6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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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일동 원조 자연산 장어구이’에는 맛있는 장어가 떨어지는 날이 없다. 장어 잡는 배를 하는 지인이 가장 먼저 챙겨 주기에 그렇다. 장어구이를 시키면 부추·쑥갓 등 채소가 가득 차려지고, 겉절이와 생강·마늘 등 간단한 밑반찬이 깔린다. 구워진 장어에도 소스를 묻혀 다시 살짝 구우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버린다. 들깻가루가 듬뿍 들어간 장엇국에 밥을 말아서 김치와 함께 먹으니 개운하다.

    자연산 장어구이 1㎏ 3만5000원. 공깃밥 1000원. 영업시간 12:00~22:00. 부산 동구 자성공원로3번길 23-3. 051-635-6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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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마의 ‘아홉산’은 꾸지뽕나무가 들어간 상계탕(桑鷄湯)을 대표 메뉴로 내세운다. 뽕나뭇과의 꾸지뽕나무는 항암 효과도 있단다. 상계탕에서는 약초 냄새가 은은하다. 상황버섯, 겨우살이 등 약초가 17종이나 들어간 덕분이다. 속에는 현미, 율무 등 오곡밥이 예쁘게 자리 잡았다. 고향 집에 온 느낌이 나는 평범한 듯한 반찬도 좋다. 그래서 상계탕 한 그릇이면 행복해진다. 돌솥밥의 밥은 감탄할 만하다. 밥알이 하나하나 살아나, 씹히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반찬 없이 밥만 먹어도 고맙다. 유자향이 나는 샐러드를 비롯해 방아무침 같은 반찬도 괜찮다. 직접 만들었다는 대형 부뚜막을 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돌솥밥 8000원, 꾸지뽕 상계탕 1만2000원, 전복 상계탕 1만5000원, 오리 3만5000~4만원. 영업시간 11:00~20:00. 수요일 휴무. 부산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 299-3. 051-722-4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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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fe moment’는 아침마다 가게에서 치아바타를 직접 굽는다. 장을 봐온 채소를 다듬고 속에 들어갈 재료를 준비한다. 좋은 재료로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 준비를 하는 것이다. 샌드위치는 어떤 것을 먹어도 맛있다. 소량만 만들어 먹기 힘든 감자 수프가 있는지를 먼저 물어보자. 수프에는 빵이 반 개 정도 잘려 함께 나와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리코타치즈샐러드 9000원, 치킨머쉬룸샌드위치 8000원, 감자수프 4800원. 영업시간 9:00~20:3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일요일 휴무. 부산 중구 대청로 135번길 28. 051-462-9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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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포의 한우 특수부위전문점 ‘우봉 BY 사대 독자’에서는 언제나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이호준 대표의 매형이 부경축산물 공판장의 경매인이기 때문이다. 여러 부위를 한 번에 다 맛보고 싶다면 스페셜 모둠을 주문하면 된다. 눈으로 보기에도 마블링이 좋은 등심과 갈빗살이 먼저 나온다. 다음은 안거미와 안창살의 순서다. 제비추리가 나오는 날도 있다. 그날그날 좋은 부위로 나온다. 고기를 먹은 후 갈빗살이 듬뿍 들어 있는 된장도 잊지 말자.

    안거미·안창살 100g 2만4000원, 한우 등심 100g 1만8000원, 스페셜 모둠 600g 9만9000원, 볶음밥 3000원, 된장찌개 5000원. 영업시간 17:00~01:00.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62번길 7. 051-741-9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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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가 있으니 바로 돼지국밥이다. 맛있는 돼지국밥과 순대가 먹고 싶다면 영도에 위치한 재기국밥에 가보면 되겠다. 국밥을 주문하면 어떤 부위를 넣어줄까 물어본다. 모두 맛보고 싶다면 “다 넣어 주세요”라고 하면 된다. 여기 돼지국밥은 맑은 육수를 사용한다. 잡내 없이 고소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순대에는 피가 많이 들어 다른 곳보다 색이 진하다. 매일 아침 돼지 창자에 당면과 찹쌀을 넣어서 직접 만든단다. 제대로 만든 순대였다.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애기집’도 있다. 부위별로 맛이 다르니 하나하나 맛보는 재미가 있다. 같이 나온 부추 무침과 새우젓을 찍으면 어우러져 더 고소하다.

    돼지국밥 6000원, 돼지 우동 5000원, 순대 5000원. 영업시간 08:00~23:30. 2·4주 일요일 휴무. 부산 영도구 절영로49번길 25 (영도 남항시장 내). 051-41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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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된 곤드레밥 한번 먹자고 강원도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부산 남구 용호동 ‘정선 곤드레’로 가면 된다. 강원도가 고향인 김정옥 대표가 강원도에서 직거래로 곤드레나물을 구해온다. 들기름에 볶아 고소한 향이 일품인 곤드레나물 사이로 밥알이 살짝만 보인다. 밥보다 나물이 훨씬 많다는 이야기이다. 함께 나온 된장국은 진한 멸치맛 국물에 청양고추를 넣고 끓여 구수하면서도 뒷맛이 깔끔하다.

    곤드레밥 6000원, 두부김치 1만원, 두루치기 1만원. 영업시간 12:00~21:00. 일요일 휴무. 부산 남구 용호로178번길 7. 051-624-9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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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다무르는 프랑스어로 ‘사랑으로 빚은 빵’이란 뜻이다. 빵이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늦게 가면 빵을 사기 어렵다. 그중 팥빵과 크루아상은 특히 인기가 많다. 커다란 팥빵에는 팥이 엄청 많이 들었다. 프랑스 현지 빵맛을 재현하고 싶어 프랑스에서 재료를 직접 직수입해서 만든다. 크루아상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진한 버터 향으로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린다.

    크루아상 2500원, 팥빵 2000원, 레몬 에클레르 5500원. 영업시간 09:00~22:00 (일요일 20:00).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로781번길 16 신화하니엘타워. 051-744-0882.
    글·사진= 부산일보 박종호·박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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