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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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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12기 독자위원회 11차 회의

‘창원 시내버스 진단’ 기사 호평… 노동문제 보도 늘려줬으면

  • 기사입력 : 2015-12-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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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오후 경남신문 회의실서 열린 독자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지면을 평가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경남신문 제12기 독자위원회 11번째 회의가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이건혁 독자위원회 위원장과 강창덕·안병삼·이경옥·진창근·김찬모 독자위원이 참석했고 김명현 편집국장, 이문재 사회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시민 안전 위협하는 창원 시내버스’ 보도에 대해 시내버스 운영 전반의 문제점을 잘 짚었고, 시민의 입장에서 쓰인 좋은 기사라고 평가했다. 반면 ‘무상급식 지자체 부담률’을 놓고 홍준표 지사의 주장과 도교육청의 반박기사의 형평성 문제와 노동계 관련 기사량이 부족한 점, 연재소설의 선정성을 지적했다.


    창원 시내버스 운영 문제점 지적 잘돼

    ◆김찬모 위원(경남중기융합연합회 회장) 위원= 12월 1일부터 10일 사이 게재된 창원 시내버스 운영 실태 지적 기사를 유의 깊게 봤다. 2일자 기사는 실제 창원에서 발생한 사고를 언급해 독자들에게 심각성을 일깨웠고, 도로교통공단 자료를 인용해 보다 정확하게 내용을 전달해줬다. 하지만 이러한 시내버스 사고가 일어나는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출퇴근 시간과 낮 시간에 기자가 직접 버스를 타보고 쓴 3일자 기사는 더욱 눈길이 갔고 이후 게재된 기사에서 지적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점도 만족스러웠다.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대중교통인 시내버스가 시민들의 편안한 발이 될 수 있도록 경남신문에서 노력해주길 바란다. 한편 올해 경남신문에는 갈등, 반목하는 기사가 많이 나왔다. 경남도와 창원시, 도와 교육청, 집행부와 의회 등이 빚은 갈등이 반복돼 기사화됐는데 새해에는 독자와 도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기사가 많이 실리면 좋겠다.


    ‘랜드아트’ 등 새로운 예술 장르 소개 참신

    ◆안병삼(창원예총 부회장) 위원= 3년간 독자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문화면과 스포츠면의 제목과 편집이 신선하다고 주로 생각해왔는데 올해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목과 편집이 많은 데다 지역현안, 초점, 내용에 충실한 기사를 많이 다룬 것 같다. 8일자 문화면 머리기사로 실린 ‘따뜻한 사랑의 멜로디’라는 기사의 제목이 매우 좋았다. 11일자에 실린 ‘창원 미술인들 긴장하라고 전해라’라는 제목의 기자수첩은 상당히 위트 있게 지역 미술인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것 같다. 16일자 수요문화기획으로 소개된 진해의 랜드아트는 새로운 예술을 지역민에게 소개하고, 작가 인터뷰까지 실어 독자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일반인에게 생소한 랜드아트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소개했더라면 더욱 훌륭한 기사가 됐을 것 같다. 이달에는 기관단체별 이웃돕기 성금 기탁, 김장김치 나눔행사 등의 온정기사가 많이 실렸는데 미담, 온정기사를 많이 발굴해 지면을 보다 많이 차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동문제에 대한 보도량 타 매체보다 부족

    ◆진창근(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부본부장) 위원= 노동문제를 보도하는 기사량이 타 매체에 비해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12월에는 이주노동자의 실태문제와 알바노동자, 경비원 근무 실태 등 노동 관련 기획기사가 3건이나 있었다. 이주노동자와 알바 노동자 문제는 실태를 잘 지적한 기사이지만,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아쉽다. 이주민이 부당한 대우를 당했을 때 구제받을 수 있는 방안도 소개될 필요가 있었고, 알바 실태 기사의 경우 2013~2014년 조사된 시점이 늦은 자료를 사용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알바 노동자에 대해서는 민주노총이 운영하는 비정규직 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부분도 덧붙여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 노동계는 노동법 개정 문제 때문에 파업, 민중총궐기 등 여러 형태로 투쟁하고 있는데 사진이나 단신으로 처리했다. 재계 소식이 보도되는 양에 비하면 부족해 보인다. 7일에 ‘국회 주요법안 골든타임 넘기나’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는데, 전날 연합뉴스 제공 기사와 비교해보면 시작부터 끝까지 카피 수준인데 이게 바람직한지 모르겠다. 또한 법안 처리가 늦어지는 것이 노동계 때문인 것 같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무상급식 관련 보도 게재에 공정 기해야

    ◆이경옥(경남여성단체연합 이사) 위원= 1일자 1면 홍준표 지사가 시정연설한 내용이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액 경남이 영남권 중 최대’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다음 날 도교육청이 반박 보도자료를 내면서 다시 기사화됐는데, 양 기관에 출입하는 기자가 있으니 양측의 의견을 물어 가능하면 같은 날 공정하게 보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12일자 ‘빚 내서 빚 갚는 도교육청 재정 위기’ 기사는 중앙 정부에서 내려오는 교부금과 지방 보육정책 문제를 독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좋은 보도였다. 연재소설 ‘거부의 길’ 글과 그림이 선정적이었다. 그림이지만 누구든 접근해서 볼 수 있는 콘텐츠이니만큼 선정적인 그림이나 글을 게재할 때에는 유의해주기를 당부한다. 시내버스에 대한 시민의 불만 목소리가 높은데, 기자가 직접 체험하고 현장감 넘치는 기사를 쓴 것에 눈길이 갔다. 실태를 짚고 대책을 요구하는 기사도 좋았지만, 기자의 체험 기사에 공감이 많이 갔고 향후 이런 지적이 어떻게 시내버스 정책에 반영되고 시내버스 운영이 어떻게 변화되는지에 대해 추가 취재해주길 바란다.


    도내 이주민 실태조사 기사 본질 잘 짚어

    ◆강창덕(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위원= 21일자 6면에 경남이주민센터가 도내 이주민의 실태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쓴 기사가 보도됐다. ‘차별에 울고 폭행에 우는 이주노동자’라는 제목을 잘 뽑았다. 해당 조사의 목적은 이주노동자가 한국에 와서 얼마나 차별을 받고 있는지를 알리는 것이다. 지난주부터 타 언론에서도 비중 있게 보도했지만, 한국에서 일하다 귀국해서 한국을 알리겠냐는 내용에 집중해 본질에서 벗어난 제목과 기사를 냈는데 경남신문은 본질을 잘 짚었다. 21일자 2면 ‘이주민들 동화될 수 있는 다문화정책 적극 마련해야’ 기사는 앞선 기획기사를 잘 마무리한 기사라고 보인다. 해외 기획보도 후에는 정책으로 입안되는 토대를 마련했고, 토론자 중 정책을 추진할 도의 여성정책관이 참여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 부분이다. 주민소환 놓고 보수와 진보 간 여론전이 과열된다는 기사에서는 양적 중립을 지키려고 애썼지만, 오히려 이런 기계적 중립이 객관성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주민의 기본권인 주민소환을 각 시장·군수가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므로 객관성 유지에 힘써야 할 것 같다.


    ‘지방 교육재정 적자’ 진단 눈에 띄어

    ◆이건혁(창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위원장= 쌀 소비를 늘리자는 기획과 항공산업 뒷받침한다는 1면 기사, 시내버스 정책을 짚은 기사 등 기획기사가 눈에 띄었다. 특히 12월 들어 지면 곳곳에서 총선 분위기가 많이 나는데 앞으로 잘 보도해주길 바란다. 16일자 2면 ‘빚 내서 빚 갚는 교육청’ 기사를 비롯해 지방 교육재정의 위기를 다룬 기사를 잘 살펴봤다. 지방 교육 당국의 적자 재정이 현실화되고 있다. 재정 적자에 대한 기사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현명한 대처가 요구되는 시점이니만큼 잘 챙겨 주길 바란다. 도민구단인 경남FC가 심판 매수 건으로 기사에 오르내리는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심각한 사안이니만큼 경영진과 구단을 감독해야 할 경남도의 책임을 짚지 않을 수 없다. 문제점을 기사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구단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뒷받침돼야 할 것 같다. 신팔도유람 기사는 좋은 지면을 공유하는 시도가 좋게 보이고, 지리산 역사문화탐방 기획기사 역시 사진과 편집, 내용 등 전반적으로 좋은 기사였다.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창원 상남 대끼리 시장과 적자 누적·서비스 저하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창원 시내버스 지적 기사는 대안을 제안하거나 모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시내버스 문제와 대안’ 지속적으로 챙길 것

    ◆김명현 편집국장= 창원 시내버스 진단 기사는 여러 차례 문제 제기됐던 것을 2~3주간 준비해서 짜임새 있는 기사로 만들었는데 호평에 감사하다. 진행형이므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보도할 것이며 예산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챙기겠다. 지방정부 간, 지역 간 갈등 기사가 많았는데 앞으로 미담기사와 정책제안기사 등 긍정적 기사 발굴을 많이 하겠다. 제목, 편집보다 내용에 충실한 기사를 싣기 위해 노력했고 방송이나 온라인 매체와 경쟁하기 위해 심층성을 더했다. 독자위원들께서 호평하시니 절반의 성공 거둔 것 같다. 랜드아트 같은 새로운 형태의 예술에 관한 기사는 이후 더 깊이 보도하도록 하겠다. 노동 분야 기사는 다른 측면보다 부족했다 생각하지만 특정 사안이 생길 때마다 충분한 설명을 곁들인 기사 준비하겠다. 알바생, 이주노동자, 대학생 노동자 등에 대해서는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이후 민주노총 비정규직센터에 대해서는 후속보도 시 챙겨 넣겠다. 다문화정책 관련 기사는 연초부터 관심을 두고 있던 부분이고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생각으로 토론회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앞으로 균형 있는 총선 기사, 차별성·다양성을 담은 기사 생산에 신경 쓰겠다. 정리=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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