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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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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新팔도유람] 경북 동해권 여행

풍덩, 동해처럼 깊은 경북의 매력 속으로

  • 기사입력 : 2015-12-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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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대구시내 버스에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광고 하나가 붙었다. ‘동해권에 풍덩’이라는 큰 글씨에 포항시, 경주시, 영천시,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의 관광지가 사진으로 소개된 이 광고는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놨다.

    이 광고는 동해권관광진흥협의회가 대구경북 지역민들을 포함한 관광객들을 끌기 위해 만든 광고다. 동해권관광진흥협의회 관계자는 “경북동해권이 가진 푸른 바다와 다양한 매력에 관광객들을 빠져들게 하겠다는 포부를 ‘동해권에 풍덩’이라는 문구에 담아내려 했고, 줄임말로 사용하는 ‘동풍’은 동해의 바람을 직접 표현하는 동시에 관광객들로 하여금 부르기 쉽고 친근감을 갖게 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동해 바다는 여름보다 겨울바다가 더 색깔이 짙고 푸르다. 겨울바다를 이야기할 때 대개 강원도를 많이 떠올리지만 동해안을 따라 뻗어있는 7번 국도는 경북 동해안을 관통하며 지나간다. 게다가 ‘울릉도’와 ‘독도’라는 섬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색다른 매력을 지닌 경북 동해권에 풍덩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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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 한반도의 최동단, 일출명소 ‘호미곶’

    한반도의 최동단에 위치한 호미곶은 한반도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다. 고산자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이곳을 일곱 번이나 답사, 측정한 뒤 우리나라의 가장 동쪽임을 확인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장기곶’으로 불리다 ‘호랑이 꼬리’의 의미를 살려 ‘호미곶’으로 이름을 바꿨다. 한반도 최동단 호미곶에서 일출을 보며 한 해의 시작을 정리해보자. 해맞이 공원으로 꾸며져 있는 호미곶에서 바다에 박혀 있는 ‘상생의 손’ 위로 해가 떠오르는 장관을 보고 나면 각오가 새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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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 자연의 위대함 ‘석굴암과 주상절리’

    경주는 어디를 가도 볼거리 천지인 곳이다. 수많은 관광지 중 먼저 석굴암에 들러보자. 동해가 바라보이는 토함산 중턱 동쪽 능선에 동남향 방향으로 위치한 석굴암에 들어가 본존불의 온화한 미소를 보면 올 한 해 열심히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동해안으로 향하면 양남면의 주상절리는 꼭 가봐야 한다. 주상절리를 따라 조성된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걸으며 동해바다가 조각한 다양한 바위의 모양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의 위대함을 새삼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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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덕군 절경을 품은 해안길 ‘영덕블루로드’

    영덕블루로드는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이어지는 해파랑길의 영덕구간을 말한다. 영덕군 초입 지점인 남정면 부경리를 시작으로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까지 4개 코스로, 총 21시간이 소요되는 도보여행을 위해 조성된 약 64.6㎞의 해안길이다. 영덕블루로드는 아름다운 해안선과 해송 숲, 명사이십리 백사장, 기암괴석과 갯바위, 해안절벽 등 다양하고 수려한 경관으로 인기를 끌면서 2014년에만 85만여명이 다녀갔다. 게다가 ‘영덕대게’가 슬슬 맛있어질 시기가 이때쯤이니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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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진군 하늘로 뻗은 소나무 ‘금강송 군락지’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는 금강송 군락지 가운데 최고로 꼽는 곳이다. 이곳은 하늘로 치솟은 금강송이 산과 숲을 빼곡하게 메우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금강송의 자태도 자랑거리지만 이처럼 규모 있는 숲 자체를 찾기 어렵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는 1959년부터 민간인의 출입을 금지했었다. 그러다 2006년 남부지방산림청이 ‘금강소나무 생태경영림 에코투어’란 이름으로 일반에 다시 개방했다. 시간이 된다면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고 불리는 불영계곡을 방문해 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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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군 기암절벽의 향연 ‘해안도로와 독도’

    울릉도와 제주도는 같은 화산섬이지만 다른 점이 있다. 제주도는 평원같은 곳이 많은 반면 울릉도는 격렬한 산세를 자랑한다. 해변 역시 급하게 흘러내린 용암이 빠르게 식어 온통 절벽을 이루고, 깊은 동해바다는 검푸른 빛으로 심연을 가린다. 해안일주도로 50㎞를 달리다보면 거대한 기암절벽이 이어지고 뭉텅뭉텅 떨어져 나간 용암덩이는 온갖 기묘한 형상으로 파도와 바람에 맞서고 있다. ‘독도’도 빠트릴 수 없다. 대한민국 동쪽 제일 끝인 독도는 맑은 날이면 망원경 없이도 울릉도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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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시 색다른 승마체험 ‘운주산 자연휴양림’

    경북 동해안권 관광지에 영천시가 같이 있는 게 의아할 수 있다. 하지만 대구에서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권 도시를 가기 위해서는 영천은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동해안으로 가는 김에, 아니면 집으로 돌아올 때 한 번 들러보자. 영천의 보현산천문대는 1만원권 지폐 뒷면에 새겨진 국내 최대 구경의 1.8m의 광학망원경이 바로 이곳에 있다. 또 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에서는 경북지역에서는 드물게 말을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어 새로운 경험을 해 볼 수 있다. 매일신문 김대호·이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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