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5일 (화)
전체메뉴

[기자수첩] 고군분투하는 길렌워터, 그러나…

  • 기사입력 : 2015-12-31 07:00:00
  •   
  • 20.jpg


    2015-2016 KCC 프로농구에서 리그 최하위인 10위에 머물러 있는 창원 LG 세이커스의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포워드)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길렌워터는 29일 현재 34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6.47득점(리그 1위), 리바운드 9.26개(리그 5위), 자유투 5.94개(리그 1위)로 맹활약하고 있다.

    한국프로농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 할 만큼 절대적이다.


    따라서 LG를 상대하는 팀도 LG의 주득점원인 길렌워터의 득점을 막기 위해 반칙 등 여러 가지 작전을 쓴다.

    길렌워터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경기 후 심판에게 욕설을 하는가 하면, 부적절한 손동작(돈을 세는 듯한 제스처)도 했으며, 지난 26일 경기에서는 5반칙 퇴장당한 후 코트에 물병을 던져 KBL 역사상 경기 중 발생한 사안 중 가장 많은 600만원의 제재금 징계도 받았다. 길렌워터가 제재금 처분을 받은 3경기에서 LG는 1승2패를 했다.

    길렌워터뿐만 아니라 KBL 무대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선수들은 국내 심판에 대한 불신이 높다.

    외국인 선수들이 농구를 배운 고국과 그동안 활약해온 세계 각 리그마다 파울의 기준이 다르고, 심판과 외국인 선수간 대화가 제대로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 중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파울 휘슬이 울리면서 경기 흐름을 끊어놓는 경우도 있고, 심판 판정이 특정 팀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던가, 비슷한 상황에서 파울 판정이 엇갈린다면 개선해야 하는 건 분명하다.

    KBL은 공정한 판정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이와 함께 선수들도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기보다 자신의 플레이에 최선을 다한다면 경기 승패 여부를 떠나 경기 종료 후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을 수 있다. 선수와 심판의 불신이 깊어질수록 팬들은 프로농구를 외면한다. 팬들이 떠난 텅 빈 경기장에서 각 팀들이 경기 결과에 집착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권태영 (문화체육부)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