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9월 20일 (일)
전체메뉴

[생활속의 풍수지리] 진묵을 보러 갔다가 진묵을 가져왔네

  • 기사입력 : 2016-01-15 07:00:00
  •   
  • 메인이미지


    2016년(丙申年)은 ‘붉은 원숭이의 해’로 태양(丙)의 빛을 환하게 받으며 자신의 능력을 힘차게 펼치는 해가 될 것이다. 재주 많은 원숭이가 양기(陽氣)를 받아 노력하면 재물과 건강을 얻을 수 있지만, 자만하고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재주만 믿고 경솔하게 행동하면 한없이 실추하는 한 해도 될 수 있다. 본래 원숭이는 집단을 이루어 생활하며 위계질서가 뚜렷하고 외부의 적에 대해서는 단결하여 물리치는 동물이다. 또한 예로부터 원숭이가 포도를 잡고 있거나 석류나 바나나와 함께 있는 그림은 다산(多産)의 상징으로 통한다.

    한국은 초저출산율 기준인 1.3명 이하로 OECD 회원국 중에서는 최하위인 반면, 고령화 속도는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어서 2050년에 접어들면 한국보다 더 빨리 초고령 사회를 맞이한 일본보다 노인 인구의 비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풍수의 비보(裨補) 차원에서 아기를 원하는 가정은 원숭이와 포도가 있거나 원숭이와 석류, 또는 바나나가 있는 그림을 두면 좋다. 거기에다가 태양이 환하게 비추고 있다면 금상첨화가 된다. 세계적인 불황을 맞으면서 한국의 경제는 날로 어려움이 심각함은 누구나 예상하고 있지만, 경제활동 인구를 늘리고 대승적(大乘的) 견지에서 단결하여 국난을 극복해야만 세계 속의 선진 한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병신년은 위험한 상황이 되면 집단 내부의 싸움을 멈추고 단결하여 외부의 적을 물리치는 지혜로운 원숭이 같이 화합의 해가 돼야만 한다. 새해가 되면 소원을 빌기 위해 ‘기도발’이 잘 받기로 소문난 곳이나 영험한 절 등을 찾아가는 것은 올 한 해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원하기 위함이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경남 의령의 정암(鼎巖) 즉 솥바위로부터 반경 20리 이내에 국부지지(國富之地)가 있어서 큰 부자가 태어난다고 했다 한다. 다리가 없는 솥은 부(釜·가마 부)라 하고 다리가 있는 솥은 정(鼎·솥 정)이라 하며 솥바위인 정암은 다리가 있어 정(鼎)이라 한다. 실제 솥바위 인근 20리 이내에서 삼성의 호암(湖巖) 이병철, 금성(金星·현재의 LG)의 연암(漣巖) 구인회, 효성(曉星)의 만우(晩愚) 조홍제가 태어났다. 솥바위에서 기도를 하면 재물과 복을 줄 것이라 믿고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러 가곤 한다.

    전라북도 김제시에 위치한 조앙사(祖仰寺)는 진묵대사(震默大師 1562~1633)의 탄생지로서 1915년 진묵대사를 앙흠(仰欽)하기 위해 강해월화보살이 창건하였다. 진묵대사가 태어난 곳이라 하여 불거촌(佛居村)이라 하고, 이곳 만경현의 북쪽 불거촌에 노모의 묘를 안치하고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의 명당으로 무자손천년향화지지(無子孫千年香火之地·천년이 지나도 향불이 꺼지지 않는 터)라 칭하며 모친 묘에 제사를 지내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줄 것이니 향과 초를 올려 참배하도록 했다고 한다.

    진묵대사 어머님 묘는 길지(吉地)이지만, 연화부수형의 명당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한 점이 있었다. 용맥(龍脈)은 거칠고 험한 형상은 아니지만, 상하기복과 좌우요동이 없으며 과협처(過峽處)도 뚜렷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면에서 봉분의 높이가 대략 130㎝ 정도이면서 거북이 등 모양과 같이 펑퍼짐하여 안온한 기운이 감돌고 있어서 좋은 자리임은 분명했으며, 신도와 관광객이 인사를 하고 가는 곳이므로 그런 측면에서는 명당이라 할 수도 있겠다.

    현재는 빈터만 있는 진묵대사의 탄생지를 스님에게 물어보니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었는데, 생기(生氣)가 흐르는 길한 곳이었다. 그런데 스님이 갑자기 진묵(震默)의 뜻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하기에 궁금한 마음에 무슨 뜻인지를 되물었다. 그러자 진(震)은 천둥(진)으로 사람이 화를 내게 되면 화의 기운이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그것을 진(震)이라 하고 기호로는 ‘+’가 되며, 묵(默)은 의욕을 잃으면 감정이 처지며 우울증 등을 겪는데, 아래로 처지는 그것을 묵(默)이라 하고, 묵(默)은 잠잠할(묵)으로 기호는 ‘-’가 된다고 했다.

    따라서 ‘+’도 아니고 ‘-’도 아닌 ‘0’의 상태(진묵의 함축된 의미)가 돼야 하는데 방법은 ‘내려놓아야만 가능하다’란 짐을 던져 주었다.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화산풍수, 수맥·작명연구원 055-297-3882)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