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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新팔도유람] 인천 덕적군도

그 섬에 가고 싶다, 겨울 낭만 가득한…

  • 기사입력 : 2016-0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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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 모래 백사장이 펼쳐진 인천 덕적군도 굴업도.




    덕적 독강 부두에서

    우럭 회 썰어놓고 먹다

    소주가 달다고 말하니 갑자기 옛 하루가 돋아나

    하얗게 할아버지 한 분

    돛 펴고 노 저어 오시네

    멀리 당진(唐津)이 이웃처럼 가까이 보이네 (이하 생략)

    이 시는 인천 덕적도 출신의 시인 장석남의 작품 ‘독강에서’다. 독강은 덕적도와 소야도 사이에 있는 물살 거센 해협이다. 부둣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회 한점에 소주 한잔. 올 겨울 달달한 낭만이 있는 섬 덕적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덕적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여객선을 타고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섬이다. 100년이 넘은 노송(老松)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넓이 300m, 길이 3㎞의 거대한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갯바위에서는 우럭이며 놀래미가 낚싯대를 던지자마자 올라온다고 한다. 당일치기도 가능해 하이킹족이나 등산객에게도 인기가 많다. 덕적도는 매년 10만 관광객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덕적도 주변으로는 소야도, 문갑도, 굴업도, 지도, 백아도, 울도, 선미도 등 7개의 섬과 무인도 34개가 있는데, 이를 한데 묶어 덕적군도라고 한다. 겨울에 찾는 인천 섬은 여름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차가운 바람과 함께 백사장에서 듣는 파도소리의 정취, 물이 빠진 갯바위에서 굴을 ‘쪼는’ 아낙네의 모습, 눈 덮인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 수평선은 겨울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덕적도 비조봉

    덕적도에는 높이 292m 비조봉이 우뚝 서 있다. 선착장에서 공영버스를 타고 면사무소가 있는 진말로 가면 비조봉 등산로 입구가 있다. 여기서 50여 분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봉우리가 비조봉이다. 비조봉에서는 덕적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바다 건너 섬들도 볼 수 있다. 내려올 때는 서포리해변 또는 밧지름해변 방향으로 내려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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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적도 서포리 해변.

    ▲덕적도 해변

    100만㎡의 황금빛 백사장과 해당화, 울창한 해송 숲이 어우러진 서포리 해변은 수도권 제일의 관광휴양지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오래된 관광지다. 해변 주변에는 민박집을 비롯해 텐트촌, 족구장, 테니스장, 노래방, 자전거 대여점 등 각종 편의시설 및 즐길거리가 다양하게 잘 갖춰져 있다. 뒤편으로는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수백 그루의 소나무 군락이 있는데,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어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밧지름 해변은 비조봉 바로 아래에 있는 풍치 좋은 해변으로 곱고 깨끗한 황금빛 모래사장에 파도가 왔다 간 자리에는 대합 등 싱싱한 조개들이 물을 내뿜고 있다. 서포리해변에 비해 규모는 작으나 한적하고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백사장 뒤에 펼쳐진 소나무 숲에서의 야영이 가능하다.

    덕적도 북쪽에 있는 해변 능동자갈마당은 썰물에 깎이고 밀물에 떠밀려 모난 구석이 없는 자갈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주변의 기암괴석과 넓게 자리 잡고 있는 갈대군락지, 특히 바다 건너에 선미도가 자리 잡고 있어 저녁 일몰이 장관인데, 이때에 서해의 ‘해금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물이 많이 빠지는 날에는 큰 바위 틈에서 주먹만 한 소라를 주울 수도 있다. 갯바위 낚시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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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야도 일몰.

    ▲소야도 떼뿌리해변

    인천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덕적도 진리 선착장에 도착하기 전 잠깐 들르는 작은 섬이 소야도다. 덕적도와 불과 1㎞ 거리인 소야도는 이제 곧 다리가 놓인다. 인적이 많지 않아 섬 속의 시골정취와 깨끗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 소야도는 고운 백사장과 해안절벽으로 이뤄져 있다. 섬 중간 잘록한 지점에 있는 떼뿌리해변은 700m 길이의 은빛 모래사장이 아름답다. 우거진 숲 속에서의 야영도 가능하다. 문갑도 너머의 시원한 서해 망망대해가 시야가 펼쳐지는 해변이다. 마을에서 민박을 할 수도 있지만, 끼니를 해결한 만한 식당은 여의치 않다.



    ▲굴업도

    굴업도는 사람이 구부리고 엎드려 땅을 파고 있는 형상이라고 해 이름 지어졌다. 고운 모래의 백사장이 있고, 산이 얕아 캠핑이나 바다 낚시를 즐기기에는 제격이다. 굴업도해변 왼쪽으로는 코끼리 모양을 닮은 ‘코끼리 바위’가 있다. 썰물 때는 해변으로 갈 수 있지만, 밀물 때는 연평산 가는 길에서 왼쪽 모래언덕 밑으로 가야 한다. 파도와 해풍으로 인해 만들어진 코끼리 바위는 진짜 코끼리가 화석이 된 것처럼 우뚝 솟아 있다. 굴업도 남쪽 바로 앞의 작은 섬을 ‘토끼섬’이라고 부르는데 물이 빠지면 100m 크기의 거대한 해식동(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동굴)을 볼 수 있다.

    굴업도에는 낮은 모래 언덕인 해안사구가 있다. 사구는 파도와 바람으로 인해 모래가 해안가에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여 만들어진 지형이다. 굴업도 해안사구는 원래 피나무가 자라던 곳이었는데 모래가 많이 쌓여 나무가 죽고 사구로 변했다.

    경인일보 김민재기자

    ☞ 덕적도 어떻게 가나요?

    덕적도로 가기 위해선 인천 연안여객터미널과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야 한다. 인천에서는 오전 9시, 오후 2시 출발, 대부도에서는 오전 8시 출발한다. 돌아오는 배편은 인천행이 오전 10시 30분, 오후 4시 출발, 대부도행은 오후 2시 출발한다. 굴업도, 문갑도, 백아도 등 덕적도 인근 섬을 방문하려면 오전 11시 20분 덕적도 진리 선착장에서 한림해운 나래호로 갈아타야 한다. 예매는 한국해운조합 여객선 예매사이트 ‘가고 싶은 섬’(http://island.haewoon.co.kr/)에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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