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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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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해양신도시·구산해양관광단지… 민자 유치 험난

경남 현안사업 어떻게 되나 (3) 창원시 대형사업
마산해양신도시 3857억원 ·구산해양관광단지 2978억원

  • 기사입력 : 2016-01-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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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추진하는 마산해양신도시와 구산해양관광단지 등 대형사업을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6800억원대의 민간자본을 유치해야 한다. 특히 1000억원에 달하는 시비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민자유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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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천억대 민자 유치 험난= 창원시의 5개 주요 대형사업은 마산해양신도시(4493억원), 구산해양관광단지(3311억원), 경남마산로봇랜드(7000억원), 명동거점형 마리나항만(800억원), 웅동 복합관광레저단지 조성(3461억원) 등이다. 사업비만 2조원에 달한다. 민간사업자가 선정된 로봇랜드와 민간사업 영역이 적은 명동마리나를 제외한 나머지는 민간투자자를 유치해야 가능한 사업이다.

    3개 사업에 필요한 민간자본은 마산해양신도시(3857억원), 구산해양관광단지(2978억원),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3325억원) 등 1조원에 육박한다.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는 경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진해 글로벌테마파크와 연결돼 있어 제외하더라도 6800억원대의 민자를 유치해야 한다.

    시비도 마산해양신도시(636억원)와 구산해양관광단지(333억원)를 조성하는 데 약 1000억원을 확보해야 한다.

    ◆마산해양신도시= 시는 마산해양신도시를 특별·일반분양으로 나눠 개발하는 계획에서 전체 64만㎡를 한 사업자가 용도지역에 관계없이 개발하는 형태로 바꾸고 복합개발시행자 공모계획을 지난해 11월 재공고해 민간투자자를 내달까지 모집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사업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마산해양신도시는 가포지구 분양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어 매각 수입이 당초 계획보다 700억원 정도 증액돼 마산합포구 월포동 일원에 조성되는 서항 해양신도시 조성 사업의 시비부담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민간투자자가 조기에 선정되지 않으면 시비 부담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

    시는 지난해 홍콩, 중국 위남시·북경 등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어 민간자본 유치 활동을 전개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올해도 전 행정력을 가동해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성공적인 투자 경험이 있는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마산해양신도시는 인근 서항지구 수변공원(친수공간) 조성사업과 돝섬 유원지, 어시장·원도심 재생사업 등과 연계해 관광·문화·비즈니스가 융합된 새로운 개념의 명소로 개발된다. 3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7월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오는 2017년 7월까지 개발계획 및 지구단위계획 변경 후 2018년 8월 복합개발사업에 착수, 2023년 12월 복합개발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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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산해양관광단지= 구산해양관광단지는 내달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연내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골프장, 힐링캠프장, 웰니스타운(콘도, 숙박시설) 등은 민간 투자유치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민간사업자가 토지 매입이 어려워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단지 조성계획 사업시행자가 창원시이기 때문에 사업시행자가 아닌 민간사업자가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시행할 때에는 민간사업자 소유로 토지를 확보해 창원시 허가를 받고 사업을 시행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애로가 있다.

    이에 창원시는 시가 직접 토지를 매입해 투자기업에 제공하는 형태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업은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심리 일원 284만2000㎡에 공공편익시설, 숙박시설, 상가, 운동·오락, 휴양·문화 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오는 2020년까지 민자사업으로 진행된다.

    공공시설은 333억원을 들여 도로, 주차장, 상하수도, 공원 등을 조성한다. 세부시설은 운동·오락시설(루지/집라인, 포레스트어드벤처, 매직월드, 승마장, 골프장, 골프아카데미)이 131만㎡(46%)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한다. 숙박시설(웰니스타운, 힐링타운, 힐링캠핑장, 동화나라펜션, 트리하우스, 골프빌리지)은 20만㎡(7.3%)에 조성된다. 휴양·문화시설(기업연수원, 키즈에듀피아, 비치로드 등)은 12만㎡(4.3%), 상가시설(스트리트몰, 별빛카페촌)은 3만9000㎡(1.4%)에 각각 조성된다.

    ◆사업 중복 우려= 민간자본 유치와 함께 또 다른 문제점은 인근에 조성 중인 비슷한 형태의 사업과 중복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진해 글로벌테마파크는 6성급 호텔, 카지노, 수상레포츠시설, 컨벤션센터, 쇼핑몰,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인데, 마산로봇랜드와 마산해양신도시, 구산해양관광단지에 들어설 시설과 일부 중복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각각의 사업들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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