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 경남신문 제12기 독자위원회 12차 회의

사회·경제 기사 현장감 높아…대형 사업 심층분석 보도를

  • 기사입력 : 2016-01-26 07:00:00
  •   
  • 메인이미지
    경남신문 독자위원회가 선정한 2015년 우수 기자상 수상자들이 지난 21일 경남신문 회의실에서 독자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경남신문 제12기 독자위원회 12번째 회의가 지난 21일 오후 3시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이건혁 독자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강창덕·안병삼·이경옥·진창근·김찬모 독자위원이 참석했고 김명현 편집국장, 이문재 사회부장이 참석했다.


    ‘사진으로 보는 세상’ 예술성 돋보여

    ◆안병삼(창원예총 부회장) 위원= 지난해 12월 23일자 13면에 실린 ‘사진으로 보는 세상-빛과 어둠 그 사이의 몸짓’은 주남저수지를 찾아온 철새 사진이 실렸다. 빛을 받은 철새들의 실루엣을 살린 사진들이었는데 예술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우 인상 깊었다. 도내 소식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신문의 역할이지만 이런 지면을 통해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도 좋은 일이다. 24일자 5면 ‘진영읍 도로변서 단감 파는 농민들’ 기사는 추운 날씨에 도로에 나와 단감을 파는 농민들의 심경을 전하는 르포기사였는데, 농민의 입장에서 실태를 볼 수 있는 좋은 기사였다. 농민을 도울 수 있는 해결책도 함께 실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1월 4일자 신년호에 실린 축시와 축화, 휘호 등은 새해에 도민들과 공유하고 함께 음미해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 1월 13일 실린 ‘하동 칠불사 아자방’에 대한 내용은 지역의 훌륭한 콘텐츠이니 만큼 추가 보도가 있으면 좋겠다.


    노동 관련 기사, 용어 정확하게 사용해야

    ◆진창근(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부본부장) 위원= 21일자 5면 ‘임금 미타결 사업장 4곳 공동투쟁 예고’ 기사에서 각 사업장의 현황을 소개했는데 단어 표현이 잘못됐다. 보통 임단협 교섭이라고 표현하지만 정확하게는 임금 및 단체협약에 관한 교섭이라고 써야 한다. 독자들은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표현이 필요하다. 또한 기사에서 교섭, 회의라는 단어가 번갈아 쓰였는데 임단협 교섭은 교섭이라는 단어를 써야 한다. 7일자 5면 S&T중공업 노조의 강제휴업 반대 집회에 대한 기사에서 임금 85%를 받고 휴무에 동의했다는 표현이 있는데, 임금도 여러 종류이니 만큼 어떤 성격의 임금인지 짚고 있지 않다. 취재원 측이 정확하게 말을 안 해준 것인지, 취재기자가 잘못 쓴 것인지 모르겠지만 노동 관련 취재하는 기자들은 사소한 것도 구분을 잘 해야 한다. 기자들이 지식을 갖추고 노동법에 명시된 단어나 용어를 정확하게 알고 표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내 경제 진단 기사, 현장감 높아 사실적

    ◆김찬모(경남중기융합연합회 회장) 위원= 1월 8일, 13일, 18일에 걸쳐 창원지역 제조업의 심각한 상황이 보도됐다. 걱정도 되고 참담함도 느꼈다. 1월 8일자 1면 ‘창원 제조업체 절반 경영환경 암울’이라는 기사는 현장감 있게 잘 쓴 기사로 제목부터 공감 가는 내용이었다. 지속적인 내수시장 둔화와 엔화, 유로화 약세 등으로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제조업체 절반이 3년 내 회복 힘들 거라는 의견이 많다. 13일자 3면 ‘지난해 8조 적자 빅3 조선사’ 기사에 이어 18일자 1면에는 ‘경남 산업계 매서운 감원한파’가 실렸다. 도내 기업 사정이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알 수 있었다. 기사는 사실대로 보도하는 것이 맞는데, 희망도 함께 넣어주면 좋을 것 같다. 기사 내용에 현 상황을 정확하게 짚고, 비전을 함께 넣어준다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민을 위로할 수 있을 것이다. 후속 보도에는 유명 경제학자 등의 멘트를 따서 보다 희망적인 내용을 실어줬으면 한다.


    양성평등기금 기사, 반대측 입장도 실어야

    ◆이경옥(경남여성단체연합 이사) 위원= 1월 7일자 신년기획 시리즈로 게재된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진단 기사 내용 중 고용 유발 10만명, 생산 유발 9조원 등이 예상된다는 핑크빛 전망만 있다. 적자 나는 사업이 많은데 좋은 내용만 실려 있었다. 도의 입장만 받아 쓸 것이 아니라 해당 사업에 투자 비용이 정확히 얼마 들어가고, 관광객이 얼마나 올지 등 예상되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꼼꼼하게 따져 보도해주길 바란다. 양성평등기금 등 경남도가 운영하는 기금 관련 기사에도 도의 입장만 보도할 것이 아니라 반대측에 있는 도의원이나 시민단체 등의 입장도 함께 실어주길 바란다. 1월 6일자 5급 여성공무원 비율 전국 14위라는 기사는 현황 보도 잘했지만 도의 개선책 부분을 함께 보도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20일자 5면 20대 여성이 스토커 남성 살해한 사건 기사 아래 스토킹 피해 관련 법률 제정 문제에 대해 지적하는 기사가 함께 실려 총체적 보도가 잘된 것 같고, 젊은층의 자살을 막지 못하는 사회안전망을 지적하는 기사가 필요해 보인다.


    박 교육감 허위 서명 사설, 게재시기 늦어

    ◆강창덕(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위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서명부 허위작성과 관련된 기사가 4일자로 기사화되기 시작했다. 기사 논조나 보도량 등은 문제 없지만 사설이 늦었다. 최소 1월 첫주에는 사설이 나가야 하는데 다음 주에 게재됐다. 내용을 보면 허위 서명에 대해 신속하고 엄중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썼는데, 제목은 ‘교육감 주민소환 중단이 갈등 해소 계기 되길 기대한다’고 적혔다. 시기로 볼 때 적합한 제목이 아니었고 너무 앞서 나갔다. 20일자 불법 서명에 대한 보수, 진보단체의 기자회견 기사는 기계적 객관성은 유지했으나 뉴스 가치로 볼 때 같은 급으로 취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교조가 무조건 나쁘다는 주장을 거르지 않고 내는 것에 문제가 없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21일자 생활면 해외쇼핑가이드 기사는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사였다.

    김해 대기오염 실태 지적 기획기사 눈길

    ◆이건혁(창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위원장= 1월에는 새로운 신년 어젠다가 발표됐는데 경남의 산업구조 변화와 먹거리 발굴 등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김해지역 대기오염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기사를 눈여겨봤다. 현재 김해지역 오염 실태를 지적하고 고발 및 벌금 조치가 있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흥미로웠다. 밀양의 영화고와 고성의 음악고가 생긴다는 기사는 앞서 경남의 인재 유출에 대한 지적이 있어서 더욱 눈길이 가는 기사였다. 특히 지역 폐교를 활용한다고 하니, 좋은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챙겨봐주길 바란다. 7일자 16면 한국소비자원의 의류 합성세제 비교 분석 기사는 소비자 입장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사였다. 13일자 8면 거창군 주상면의 ‘신집현전’이라는 모임이 기사화됐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기사였는데 기사가 나온 날은 첫 모임이라서 효과가 없었고 자칫 홍보에 중점을 둔 기사가 될 수 있었다는 생각이다.


    경남 경제 살리기 위한 후속보도 챙길 것

    ◆김명현 편집국장= 사진으로 보는 세상 주남저수지 철새 사진은 사진부 기자들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항상 고민한 결과다. 김해 대기오염 지적 기획 기사에 대한 좋은 평가 감사하다. 단감 농가 르포는 대안을 함께 못 실어 아쉽다. 단감 물량 과잉 문제에 대해서는 대책을 세워 보도하겠다. 신년 축시와 축화, 휘호 등은 신년호 나간 후 격려를 많이 받았다. 올해 슬로건을 ‘경남 하나 되어 미래로’ 정하고 신년호 기획 보도했다. 창원공단 기업들이 모두 어려운데 올해는 정부와 지자체가 경남 경제를 살리는데 관심을 갖도록 하자는 차원의 보도였다. 향후 희망을 줄 수 있는 대담 등을 추가 보도할 것이고, 산업구조 변경에 대해 고민해 경남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 하동 칠불사 아자방에 대해서는 추가 보도할 것이고, 노동 관련 보도 용어가 부적절한 부분은 정확하게 쓰도록 하겠다. 서명운동 중단 사설이 늦었고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받아들인다. 급식비리와 허위서명 보도에 있어 기계적 균형을 맞춘 것은 같이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관련 기사는 도의 입장만 보도됐다는 지적에 동의하고, 향후 부족한 점을 보도하겠다. 정리= 김희진 기자


    독자위원회 선정 2015년 우수 기자상

    경남신문독자위원회는 이날 2015년 우수 기자상으로 선정된 취재부문 1편, 기획부문 2편, 편집부문 1편, 사진부문 1편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 수상작으로는 ▲취재부문 △시민안전 위협하는 창원 시내버스(정치부 이종훈·김용훈, 사회부 고휘훈·김언진) ▲기획부문 △길·예·담(문화체육부 이준희·강지현·이슬기·도영진) △경남을 문화다양성 1번지로 만들자(정치부 김진호) ▲편집부문 △‘뭐하꼬’(편집부 김동주·강희정·김종민) ▲사진부문 △사진으로 보는 세상(사진부 전강용·김승권·성승건)이 각각 뽑혔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희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