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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 이소현((사)이주민통역봉사단 이사장)

  • 기사입력 : 2016-0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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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도내 각 시·군마다 관광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도 차원에서 현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류웨딩, 의료·관광 등 맞춤형 홍보설명회와 세일즈콜을 체계적이고 연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경남도가 인도여행사 초청 팸투어를 통해 1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나서고 있고, 러시아와 LA 쪽도 한인회를 통해 경남 관광 홍보·유치 및 모국 방문 관광단을 모집하고 있다. 거의 모든 시·군이 관광마케팅 분야에 예산 및 행정을 집중시키고 있다.

    필자는 관광이 관광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양국의 문화교류 및 농·수산물과 공산품 수출에도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하므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서 중국은 한국의 농·수산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우리 지역의 특산품인 단감은 중국인들, 특히 인구 600만명의 무석시 시민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품목이기도 하다.

    도는 2015년 10월 19~21일에 북경과 청도에서 웨딩관광 설명회를 가졌고, 2015년 12월 23~25일에는 의료·관광 MOU를 무석시 정부와 체결했으며, 2016년 1월 22일에는 무석봉근한국관 내 여행사와 김해시 소재 티유투어테인먼트(주)가 무석시 관광 인바운드를 위한 MOU를 맺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무석시로부터 관광객이 순차적으로 경남을 방문하도록 팸투어 및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문제는 연 100만명이라는 관광객이 경남을 방문할 경우 그들을 응대할 인적 인프라가 준비되어 있는가라는 것이다. 필자는 경남에서 유일한 통역봉사단체인 (사)이주민통역봉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통역이 가능한 내·외국인 회원들과 함께 외국어 봉사를 7년째 해오고 있다.

    회원은 외국어 회화에 능통한 내국인과 외국어로 봉사를 하고자 하는 다문화 가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김해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은 1700명 정도이다.

    크게 아쉬운 점은 외국어 전문가 양성과정이 없다는 것이다. 관광 인프라는 구축돼 있는데 관광객과 연결해 줄 통역이나 가이드가 부족하다면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인가?

    외국어가 가능한 이들에게 관광통역안내사나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통·번역사 등 전문가 과정의 강좌를 개설해 자격증을 따도록 적극 지원해 관광통역안내사 등을 많이 배출해 내는 정책의 시행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들을 통역요원으로 활용한다면 관광객 100만명 이상이 온다 해도 준비가 돼 있는 김해시는 외국인의 관광코스에서 빠지지 않을 것이다.

    이들을 활용해 기업의 고민을 해결하고 고용창출도 되면 일거양득이 될 것이다. 인구 53만명의 김해시에 글로벌 통역센터 한 곳 없다는 것이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김해시는 행정의 포커스를 어디에 맞추고, 어느 부분에 집중, 장려를 할 것인지 전문가들의 고견이 필요한 때이다.

    김해시는 성장도시라 고급 인력이 의외로 많다. 이런 인적자원들을 잘 활용한다면 경남의 어느 시·군보다 글로벌시티로 좀 더 빨리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소현 ((사)이주민통역봉사단 이사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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