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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경남 현안사업 어떻게 되나 (11) 글로벌테마파크

정부 공모 결정 상관없이 추진

  • 기사입력 : 2016-02-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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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오는 2월 말 복합리조트 개발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사업의 향방이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말 정부의 복합리조트 1차 사업 후보지(청구 가능지역)로 선정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27일 부영그룹 주도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주)비와이월드(B.Y.WORLD)가 문체부에 투자계획 제안요청서(RFP)를 제출, 정부의 복합리조트 개발 최종 사업자 선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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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감도./경남신문DB/

    ◆선정 가능성은= 2차 공모에는 경남과 전남, 인천 등을 대상지로 모두 6개 컨소시엄이 제안요청서(사업계획서)를 냈다. 정부는 2차 공모에 나선 사업자의 투자계획 제안요청서를 심사해 전국 2곳 내외의 복합리조트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선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 사업은 애초 홍준표 경남지사가 정부에 제안해 진행 중인 사업이다. 정부 공모에 선정되면 카지노 허가를 얻는다.

    홍 지사는 “사실 복합리조트산업은 1년 6개월 전에 시·도지사 청와대 간담회 때 (제가) 제안했던 사업이다. ‘대한민국에 복합리조트산업을 해야된다. 싱가포르가 지금 경제성장을 폭발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복합리조트 산업 때문이다’고 말한 것을 대통령이 받아들여 지시한 것이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우리는 준비를 1년가량 해놓고 청와대 회의에서 대통령에게 제안을 하고 대통령이 문광부에 지시해서 시작된 사업이다”며 “그 사업 경과를 청와대가 잘 알고 있으니 우리를 뺄 수 없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복합리조트 공모사업을 하기 전에 경남은 이미 자체적으로 추진을 하고 있었는데 이후 정부에서 공모사업을 하는 바람에 경남은 공모에 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경남도는 정부의 공모 결정에 관계 없이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개요= 이 사업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웅천·남산지구 2.85㎢(약 86만평)에 35억달러를 들여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것이다. 투자금액도 애초 35억달러(약 4조2000억원)에서 (주)비와이월드의 공격적인 제안으로 5조1000억원 늘었다.

    테마파크에는 6성급 호텔과 콘도미니엄 등 1000실 이상의 숙박시설과 컨벤션 등 등 13가지 분야의 테마로 각종 시설이 들어선다. 테마파크와 카지노는 물론 한류파크, 게임파크, 항노화센터 등 창의적인 콘텐츠와 수상스포츠까지 포함된 독창적이고 다양한 사업으로 구성된다.

    도는 사업자 선정 등 절차가 마무리되면 올해 상반기에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한 후 하반기 착공, 오는 2020년 진해 글로벌테마파크를 완공할 계획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포함=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사업 내용에 최근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와이월드가 지난해 11월 말 정부에 제출한 제안요청서에는 도의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 계획에서 거론되지 않은 대규모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것으로 돼 있다. 사업계획에는 면적(217만㎡)의 60%에 이르는 130만㎡에 주거단지(주거시설 771㎡, 기반시설 531㎡)가 들어서며 복합리조트 등 관광단지는 87만㎡이다. 계획된 주거단지는 1만4500가구이다.

    일각에선 부영그룹이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사업 참여를 조건으로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을 도에 제시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도는 주거단지가 추가됐지만 레저시설은 오히려 확대됐다는 입장이다.

    박일동 경남도 투자유치단장은 대규모 주거시설이 포함된 것과 관련, “주택단지 조성은 사업성을 확보하고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 사업의 직·간접 고용인구가 2만5000명인데 이들의 주거시설은 사업구조상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기대효과·과제= 진해 글로벌테마마크가 조성되면 연간 1000만명 이상의 방문객 유치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타당성조사 용역결과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고용유발효과 10만명, 생산유발효과 9조5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조원 등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전 세계에 경남을 알리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로서 기존의 경남 관광·산업지도를 크게 바꾸는 일대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각 1곳씩 지정되도록 지역 간 경쟁을 뚫는 것이 과제다. 정성적인 평가로 할 경우, 여러 가지 장점으로 진해가 선정되는 데 어려움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가정해 대비해야 한다. 이에 따라 2차 공모에 선정되기 위해선 국회의원과 상공계, 지역 시민·사회단체, 도민의 관심과 지원뿐만 아니라 민·관 협력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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