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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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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칼럼] 중년! 뱃살 줄이고, 허벅지살 높이고- 박익열(경남과학기술대 교양학부 교수)

  • 기사입력 : 2016-0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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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설 연휴를 즐겁게 보낸 사람일수록 걱정거리가 살찌는 것일 것이다. 긴 연휴에다가 기름진 음식을 잔뜩 먹었으니 먹은 것이 어디로 가겠는가? 몸속 어딘가에서 호시탐탐 쌓일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으니 뱃살 걱정이 당연하다.

    한창 활동기인 청소년기는 먹은 것과 소비하는 양이 비슷하기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지만 중년기가 될수록 신진대사율이 점점 떨어져 몸 곳곳에 원하지 않는 볼륨감이 나타난다. 특히 50대가 되면 거의 절정에 이르러 튀어나오는 뱃살을 주체하기 힘들 정도가 된다.

    뱃살이 찌는 것은 간단한 원리다. 신체활동이나 신진대사로 사용한 양보다 먹은 양이 많아서 남으면 자연스럽게 지방으로 전환돼 비상식량으로 저장되는 것이다. 여기다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몇 번 요요현상(yoyo syn-drome)을 겪으면 더 빨리, 더 많이 지방으로 전환돼 비상식량으로 재빨리 쌓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은행의 잔고(殘高)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된다. 다시 말해서 저축보다 소비가 많으면 잔고가 비어서 살이 빠지는 것이고, 반대가 되면 살이 찌는 것이다.

    아무리 운동을 많이 하더라도 먹는 것이 많아 이를 모두 소비하지 못하면 뱃살을 줄이지 못한다. 이를 위한 운동의 기본은 걷기(walking), 크런치(crunch) 그리고 플랭크(flank) 운동 등이며, 식이조절은 식사를 거르지 말고,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적당한 양을 먹는 것이다.

    특히 적당하게 먹는 양도 중요하지만 규칙적으로 먹어야 우리 몸은 먹는 수입과 소비하는 지출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규칙성도 중요하다.

    반면에 더욱 튼튼해져야 할 허벅지는 신체활동량과 신진대사율의 감소로 근육량이 점점 소실(消失)돼 여위어간다. 소위 말하는 ‘꿀벅지’는 아니더라도 체중을 지지하고 쉽게 지치지 않으려면 허벅지는 살이 아닌 근육으로 단단해져 있어야 한다.

    꿀벅지는 ‘꿀(honey)’과 ‘허벅지(thigh)’의 합성어로 날씬하면서도 단단한 허벅지를 말한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튼튼해져야 할 허벅지가 남녀 모두 중년기에 접어들면서부터 사용량의 감소로 인해 가늘어지고 있다.

    따라서 허벅지를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사용과 단련이 필요하다. 특히 단단한 허벅지는 중·노년기의 낙상사고(落傷事故)와 당뇨병 예방 등에도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평상시의 단련이 필요한 부위임에 틀림없다.

    허벅지는 몸의 근육 중 가장 굵은 근육이다. 따라서 매끈하게 단련된 허벅지는 남녀 모두에게 매력 발산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강화된 허벅지 근육의 주요 혈관은 매우 튼튼해 성(性)적인 자극이 왔을 때 즉각적이고 지속적으로 혈액을 공급할 수 있어 정력의 척도(尺度)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허벅지 근육의 강화는 하체 근력의 약화로 야기될 수 있는 낙상(落傷)을 미리 예방할 수 있어 수명의 연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마지막으로 허벅지가 단련되면 당뇨병과 관련된 인슐린 저항성(insulin 抵抗性)을 줄여줘 당뇨병의 예방과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허벅지가 굵어지면 모세혈관(毛細血管)이 늘어나고, 늘어난 건강한 모세혈관의 민감성(敏感性)의 향상으로 인슐린(insulin : 혈관의 혈당(血糖)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조절되지 않아 소변으로 혈당이 배출됨)이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되어 당뇨병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허벅지 단련을 위한 최고의 운동은 걷기는 물론이고 계단 오르기(walking stairs)와 스쿼트(squat) 등이 있다.

    우리 몸은 정직하다. 자신이 노력하고 단련한 만큼 매력적인 단단한 몸으로 만들어 준다.

    박익열 (경남과학기술대 교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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