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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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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조직력 다지기’

개막 한달 남겨두고 함안서 훈련
김종부 감독 “자신감 회복이 관건”

  • 기사입력 : 2016-02-1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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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막을 한 달여 남겨 놓은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가 조직력 다지기에 들어갔다.

    경남FC는 통영과 남해에서 1,2동계훈련을 마치고 개막전까지 남은 기간을 함안에서 훈련을 거듭한다.

    당초 26명의 선수단으로 시즌을 출발할 것이라는 우려를 넘어 34명의 선수단을 확정해 숨통을 틔었다.

    김종부 감독은 부임 후 선수단 구성에 들어가 기존 선수 가운데 절반가량을 내보내고 이상협과 배기종, 진경선, 이원재 등 베테랑은 물론 장은규, 이관표 등 유망주와 중국 슈퍼리그 득점왕 출신의 크리스티안 다날라체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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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FC 선수들(검은 유니폼)이 17일 함안운동장에서 천안시청과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외형상 장기 시즌을 대비한 틀은 갖췄다.

    하지만 김종부 감독의 고민은 깊다.

    예산 부족으로 원하는 선수를 제대로 영입하기는 힘들었고, 지난 2014시즌 챌린지 강등 이후 구단의 예산 삭감에 이어 지난 시즌에는 챌린지리그에서도 하위권으로 떨어지면서 박성화 감독이 1년 만에 경질됐다. 올해는 박치근 대표이사가 박종훈 교육감 소환 불법서명운동 개입 의혹으로 경찰의 조사까지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무엇보다 심판매수건으로 승점 10점이 삭감된 채 리그를 시작하게 돼 사실상 4강플레이오프 진출도 어려운 실정이다.

    더구나 천연 잔디가 있는 연습구장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부상 위험이 높은 인조잔디에서 훈련을 하는 등 열악한 조건이다. 또 주축 선수인 이상협과 배기종, 우주성이 부상 등으로 아직 합류하지 못하고 선수단이 대거 바뀌면서 김종부 감독이 원하는 수준의 전술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선수 간 호흡이 맞지 않고 일부 포지션에서는 취약점이 드러나고 있다.

    김 감독은 “미드필더진에 단신선수가 많아 세트피스 등에서 어려움이 있고, 사이드 수비진이 더 강해져야 한다”며 보완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김 감독이 신경 쓰는 것은 선수단의 사기다.

    강등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투지가 실종된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연습 경기 후 선수들에게 강한 질책도 속으로 삼키는 경우가 많다.

    17일 함안운동장에서 열린 실업팀 천안시청과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김 감독의 속은 끓었지만 선수들의 사기를 위해 참았다.

    김 감독은 “지금 우리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기 때문에 연습경기에 지더라도 질책보다는 패인을 알고 다음 경기에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면서 “부족한 것이 많지만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
     
    글·사진=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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