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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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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창원 미래전략’ 밑그림 그린 박재완 창원시 미래전략위원장

“산업구조 재편·관광산업 육성으로 창원경제 제2도약 이끌 것”
30년 앞을 내다보는 창원의 장기 전략 제시 역할 수행
탄탄한 제조업과 풍부한 기술인력 활용 첨단산업 육성

  • 기사입력 : 2016-0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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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완 창원시 미래전략위원장이 창원 미래 발전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창원시 미래전략위원장을 맡게 된 계기와 위원회를 소개한다면.

    ▲안상수 시장이 취임 직전 고향인 창원의 미래를 위해 큰 그림을 그려 나갈 미래전략위원회에 동참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또 고향에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흔쾌히 참여했다. 미래전략위원회는 2014년 11월 4일 출범해 재향·출향인사를 망라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4명이 참여, 비전·첨단산업·관광산업 3개 분과로 구성해, 경제 살리기를 중심으로 한 세대(30년) 앞을 내다보는 창원의 장기 청사진과 전략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연말 ‘2030 창원시 미래전략’을 확정했다. 추진배경과 목적은?

    ▲산업화 시대에 창원시는 마산자유무역지역과 창원국가산업단지 등 기계산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압축성장을 견인했다. 지식집약시대로 돌입하고 있는 지금은 창원산단의 연구개발투자 저조, 후발국가와의 기술격차 축소, IT융합 역량을 지닌 글로벌 전문기업군과 지역산업 R&D 역량 및 산업 다양성 부족 등으로 심각한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어 새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미래 먹거리 발굴과 투자 유치 등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 ‘창원경제의 제2도약’을 이끌어 내기 위해 미래전략 수립을 추진했다.

    창원경제의 제2도약을 비전으로, 첨단융합경제 육성, 글로벌 관광기반 구축, 스마트성장 역량 강화를 3대 목표로 제시했고 융합산업기반 구축, 미래산업 창출, 한류 메카 도약, 인재 육성과 정주 여건 개선 등 각 목표별 3개씩, 9개의 추진전략과 핵심과제 10개, 일반과제 20개로 총 30개의 정책과제를 선정했다.

    -미래전략 목표 세 가지의 선정 방향은?

    ▲우선 창원시만이 갖고 있는 강점을 극대화했다. 창원시는 전통적으로 중후장대형 제조업 기반이 탄탄하고, 숙련 기술인력이 풍부한 강점을 살리면서 새로운 첨단산업의 불씨를 지피면 좋겠다는 온고지신 기조에서 ‘첨단융합경제 육성’을 첫째 목표로 선정했다.

    둘째, 중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여가생활이 확산되는 추세에 힘입어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 수가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전망해 창원은 관광산업분야가 취약하지만 이를 기회로 활용하는 차원에서 환골탈태의 기조로 ‘글로벌 관광기반 구축’이라는 목표를 도출했다.

    마지막으로, 앞서 언급한 ‘첨단융합경제 육성’과 ‘글로벌 관광기반 구축’의 바탕이 되는 인재 육성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등고자비의 기조에서 ‘스마트 성장 역량 강화’를 세 번째 목표로 선정했다.

    -‘첨단융합경제 육성’의 개념과 핵심과제를 소개한다면.

    ▲첨단융합경제 육성은 전통적인 기계·제조업과 숙련된 기술인력을 보유한 창원의 기존 주력산업에 IC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안으로, 융합산업기반 구축, 주력산업 고도화, 미래산업 창출 등 3개의 추진전략과 12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그중 핵심과제인 ‘기술자유지역 유치’는 기존산업단지 및 연구특구 등을 연계해 창조적이고 유연한 생산·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제조업 혁신을 위해 필요한 국내외 기업, 교육기관, 연구소, 개인 누구나 거리낌없이 상상·개발·사업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개방형 혁신 특구를 지향한다. 아직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은 개념으로 창원시가 처음 제시하는 미래지향적 산업단지로 이해하면 된다.

    그밖에 ‘방위산업 고도화’ 핵심과제 추진과 ‘수소산업 선도 기반 구축’을 핵심과제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관광기반 구축’의 개념과 핵심과제를 소개한다면.

    ▲관광산업은 첨단산업과 더불어 창원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 트랙 전략 중 하나이다. 창원이 관광도시라는 이미지가 쉽게 다가오지는 않겠지만, 324㎞에 이르는 아름다운 해안선과 문신, 김종영, 조수미를 비롯한 세계적인 예술인들의 발자취가 곳곳에 서려 있어, 가꾸기에 따라서는 대단히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글로벌 관광기반 구축’을 위해 한류메카 도약, 신해양 레저 기반 확충, 차세대 관광 육성 등 3대 전략을 수립했다. 숨겨진 관광자원을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꾸미는지에 따라 성패가 판가름 난다. 창원시의 관광자원을 다듬고 개발하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시장님께서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적극 추진한 성과가 벌써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믿고 지켜봐 주기 바란다.

    -‘스마트 성장 역량 강화’의 개념과 핵심과제를 소개한다면.

    ▲‘스마트 성장 역량 강화’는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며, ICT 융합형 첨단도시 조성, 도시 재생 등을 추진해 도시 성장을 위한 여건을 업그레이드 하자는 취지이다. 살기 좋은 도시 지표로서 중·고교 교육성과의 중요성이 부각돼 있지만, 창원은 다른 대도시에 견줘 학업성취도의 개선 여지가 상당히 큰 편이다. 창원의 ‘중·고교생 학력 향상 프로젝트’를 스마트 성장 역량 강화의 핵심과제로 정하고, 국제고와 외국인 학교 유치, 경남거점형 진로교육지원센터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의료, 일자리, 교육, 복지 등 시민들의 기초수요에 신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도시기반’을 확대하고, 첨단기술연구단지를 조성, 규제 프리 테스트 베드 운영 등으로 ICT 융합형 첨단도시로 발전시켜 나간다.

    -미래전략의 성공적인 실행 방안은?

    ▲미래전략 추진의 실행력을 담보하려면, 소집단 이기주의, 반기업 정서 등을 극복하고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고 대화를 통한 합의를 도출할 창도(唱導) 리더십을 확립해야 한다. 창원시, 미래전략위원회, 중앙정부, 경남도, 학계, 연구기관 등의 유기적인 거버넌스 체계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 미래전략의 지속적인 실천을 위해 지난해 12월 조례안을 제정·공포해 제도적 장치를 강화했으며, 위원회에서도 주기적인 실행 평가와 환류를 통해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여건 변화에 걸맞게 지속 수정·보완해 성과 창출을 위한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또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해 민자 유치를 확대하고, 정부, 경남도와의 연계를 강화해 국비·도비 확보, 기금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끝으로 당부 말씀은?

    ▲‘2030 창원시 미래전략’은 1년 남짓 산고 끝에 탄생해 미흡한 점이 더러 있지만, 시민들의 의견과 제안을 반영해 지속적인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쳐 실행가능성을 제고시켜야 한다.

    찰스 다윈이 ‘적자생존, 여건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고 말했듯이, 급속한 변화에 창원 경제가 잘 적응해 어느 정도의 아픔과 저항이 있더라도 무사히 고비를 넘기고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야 할 것이다. ‘2030 창원시 미래전략’을 창원 시민이 힘을 모아 추진함으로써 30년 후를 기약하는 창원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저 역시 고향에 대한 봉사와 헌신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글·사진=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 박재완 창원시 미래전략위원장은

    △1955년 출생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정책학 석사·박사 △행정고시 23회 합격 △제17대 국회의원 △제2대 고용노동부 장관 △제3대 기획재정부 장관 △현 한반도 선진화재단 이사장,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성균관대학교 국정전문대학원장 △저서 Building Good Governance, 대통령의 성공조건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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