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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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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73) 미역무침

미역과 간 마늘을 간장에 무쳐
몸 습한기운 없애 관절통 예방

  • 기사입력 : 2016-0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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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을 살리는 음식을 만들어야겠다. 기본은 무엇일까? 천지인(天地人)인 하늘, 땅, 사람이다.

    첫째 천문(天文)인 하늘의 기후변화를 알아야 한다. 둘째 지리(地理)인 내가 사는 곳이 어딘지 알아야 한다. 셋째 인사(人事)인 사람이 각자 가지고 있는 몸 상태를 알아야 한다. 양생에서 만물은 모두 물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하늘인 24절기 중에서 우수(雨水) 시절이 그렇다. 우수는 겨우내 멈췄던 생명이 꿈틀거리며 일어나기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이런 자연현상과 인체는 같은 변화를 보인다. 인체의 생리변화를 알기 위해서는 자연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수 시절은 음력 정월(正月) 중순이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므로 자연의 양기가 상승을 한다. 동풍(東風)이 불어와 해동이 되고 비도 자주 오게 된다. 공기 중의 습도가 높아지고 불어오는 봄바람은 인체에 차가운 습기(濕氣)를 불어넣게 된다. 이 차가운 습기는 음식과 적당한 운동으로 배출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장부(臟府)와 관절에 머물게 된다.

    옛날 어른들이 이맘때쯤 말씀하길 뼈가 시리다고 했다. 바로 그렇다. 차갑고 습한 바람이 뼈로 들어간 것을 말한다. 첫 번째 몸에 나타나는 증상은 허열(虛熱)인 열이 나게 된다. 둘째 이러면 덥다고 느끼게 돼 겨울옷을 성급히 벗고 얇은 옷을 입게 된다. 셋째 이러면 차갑고 습한 바람이 관절에 안착이 돼 관절통이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부추, 미나리, 갓 등을 섭취해 습기가 스스로 빠져나가게 해야 한다.

    우수 시절은 봄이 왔다고는 하지만 추운 날과 봄날이 교차한다. 양생의 방법은 첫째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음식을 적게 먹어야 한다. 둘째 차가운 음료수나 물을 많이 마시면 안 된다. 셋째 따뜻하고 단(甘) 성질이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꽃샘추위는 아침저녁의 기온차가 심하다. 찬바람이 불고 몸 안에 쉽게 들어오게 된다. 그러면 입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한 증상이 나타난다.

    ▲효능- 습사풍독제거(濕邪風毒除去)한다. 봄바람의 나쁜 기운과 습기가 관절과 장부에 쌓이는 것을 예방한다.

    ▲재료- 손질한 생미역 100g, 발효마늘 20g, 약선간장, 후추.

    ▲만드는 법- 손질한 미역을 식초에 절여서 간 마늘과 함께 간장으로 무친다.

    최만순?(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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