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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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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회 1차 회의

도내 현안 진단 시의적절 … 수치·기대효과 검증 필요

  • 기사입력 : 2016-02-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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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경남신문사 4층 회의실에서 독자위원들이 지면평가를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회 첫 번째 회의가 24일 오후 3시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위원 6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남영만 경남신문 회장이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독자위원회는 회의에 앞서 김찬모 (주)부경 대표를 위원장에, 안성수 창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를 부위원장에 선임했다. 회의에는 신임 위원장과 부위원장, 강창덕·조태일·반혜영·박종순 위원이 참석했다. 본지에서는 김명현 편집국장, 이문재 사회부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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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덕 위원

    시내버스 난폭운전 발생 배경 분석 부족

    ◆ 강창덕(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위원= 지난 1월 27일자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에서 신호를 위반한 시내버스가 할머니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있었다. 사고 보도 이후 2월 2일자, 4일자, 17일자까지 매우 비중있게 다뤄 문제점을 잘 짚었고 창원시가 모니터단까지 만들어 의미있었다. 아쉬운 점은 24일자로 기사화한 시내버스 토론회를 경남신문이 주도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또한 시내버스 기사의 난폭운전이나 신호위반 문제가 무엇 때문에 발생하는지 배경 분석은 부족했다. 창원시가 지원한 300억원이 시내버스 업체 임원 가족에게 가는 것으로 나와있다. 실제 기사들에게 돌아가는 돈이 많아지고, 운전기사를 확충해서 시내버스 안전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향의 기사가 추가되면 좋겠다. 18일자 ‘거제 고현천 생태하천 임시가교 흉물’ 기사는 임시 가교가 수년째 철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핵심인데, 관계자는 앞으로 2년 더 사용하고 철거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담당 공무원은 더 사용해야 한다는데 신문이 흉물이라고 하는 게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사진 게재 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2월 17일자 남해 제초용 우렁이 제공 기사는 사진이 요즘 계절과 맞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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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태일 위원

    도내 기업 구조조정 과정 내실있게 취재를

    ◆ 조태일(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정책국장) 위원= 1월 28일자 신호위반 시내버스에 치인 60대 여성이 숨졌다는 기사에 독자 제공인 사진이 함께 올랐는데 사고 장면이 너무 생생하게 나와 있어서 불쾌했다. 굳이 이 장면을 게재할 필요가 있었나 생각한다. 자동차 바퀴 아래 망자가 있는 것을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매우 선정적이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약칭 민주노총으로 표현한다고 공식 발표했는데도 계속 민노총이라고 나오고 있다. 편집상의 이유가 있다면 어쩔 수 없지만 본문에도 그렇게 나간 것은 문제가 있다. 경남도와 각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 및 정책이 시작할 때 부풀려져 알려진 후 제대로 점검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분은 잘 짚어준 것 같다. 경제위기 관련 기사는 시의적절했다. 이후 조선산업에서도 구조조정이 이어질 듯한데, 실제 구조조정 과정에 대해 내실 있게 취재해보면 좋겠다. 특히 구조조정 시 인원정리 외 다른 대안이 없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좋은 방법이 있는지에 대해 함께 찾아보는 기사가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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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수 부위원장

    안심번호 단점 잘 지적… 기획기사 썼으면

    ◆ 안성수(창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부위원장= 2월 15일자에 ‘4·13총선 공천 1차 관문은 전화 여론조사’ 등 안심번호 관련 기사에 나와있는 안심번호에 대한 설명이 보다 상세하면 좋겠다. 안심번호에 대해 제기된 여러 단점들은 잘 지적해줬지만 향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차후 보도에서 설명을 추가해 안심번호에 대한 기획기사를 작성해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평범한 기부천사들에 대한 기사가 매우 좋았다. 사천시의 한 주유소 업주가 22년간 매년 명절에 이웃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했다는 내용이었는데 소개하기에 지면이 좀 부족해 보였다. 아너소사이어티에 등록된 사람들도 좋은 분들이지만 이런 소시민들이 기부한 내용을 부각시켜 실어준다면 기부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면에 기사와 기사를 구분하기 위해 선을 쓰는데, 어찌 보면 독자가 보기에는 조금 딱딱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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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혜영 위원

    장사도 소개·병원선 기사 지면 편집 좋아

    ◆ 반혜영(창원YWCA 사무총장) 위원= 연속보도되고 있는 경남현안사업 기사는 현황, 추진상황, 과제 등을 잘 짚어주고 있어 도움이 된다. 지자체 등이 수치로 표현해놓은 파급효과 등에 대해 옳은지 그른지 잘 따져보는 기사로 언론이 잘 감시해주면 좋겠다. 무상급식과 김해유통단지 문제가 2월에 계속 보도됐는데, 경남신문의 경우 형평성과 균형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 어떤 기사에서는 도민을 대표하는 입장에 서서 균형보다는 신랄한 비판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사회복지시설 평가 기사는 직영시설과 위탁시설 점수 등을 공개하는 등 조금 더 상세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안전먹거리를 추구하는 농부를 소개하는 시리즈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지면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감동을 받고 싶기도 한데, 길예담과 뭐하꼬, 사진으로 보는 세상 등은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지난달 장사도 소개 기사와 병원선을 사진으로 담은 지면이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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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순 위원

    아동학대 관련해 전문가 의견 실었으면

    ◆ 박종순(아동문학평론가) 위원= 아동·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아동학대 관련해 2월 23·24일자 ‘아이들이 위험한 사회’라는 기사가 나왔는데 이 시점에 필요한 기사 같다. 다만 자료를 깊이 해석하고 전문가 의견을 많이 받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위기가정 보호가 절실하다는 대책 정도로 기획을 끝내지 말고 추가적으로 챙겨보면 좋겠다. 학대 사건 관련 기사와 사설도 보다 신중하게 작성해주길 부탁한다. 또한 올해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는데 그에 대한 기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실제 학부모들은 제도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교사들도 프로그램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한 기사가 있으면 좋겠다. 전반적으로 문화예술 관련 기획이 부족해 보인다. 대체로 공연, 전시 소개 기사에 머물러 있다. 수요문화기획 ‘클래식 산책’ 같은 기획은 좋았다. 문화 기획뿐 아니라 풀뿌리 문화예술 구현을 위한 기획을 발굴해 보도해주면 좋겠고 책 소개 지면에 아동 책자 소개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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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찬모 위원장

    ‘시내버스 안전문제’ 시민의식 짚어줬으면

    ◆ 김찬모((주)부경 대표) 위원장= 앞서 위원들이 시내버스 안전 문제를 다룬 기사에 대해 언급해주셨다. 창원 시내버스가 가지고 있는 환경적인 요소를 같이 다뤄주면 좋겠다. 창원 정우상가 등 일부 정류장에는 이중삼중 차를 대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다. 또한 시민의식도 짚어줄 필요가 있다. 창원에서는 타는 사람들을 보면 사고가 안 나는 것이 참 다행이다 싶을 정도이니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불감증이나 질서의식 부분도 함께 짚어준다면 좋겠다. 청년 창업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지사나 시장 등 중요한 인사들은 중견기업을 투어하는데 청년 창업가들의 회사에 더욱 홍보가 필요하다. 청년 창업가들이 열심히 활동하는 부분을 클로즈업한 기사가 나오면 좋겠다고 건의한다. 산재사고 증감에 대해 보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재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 다뤄주면 좋겠다. 그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알리고, 산재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시내버스 관련해 지속 보도할 계획

    ◆ 김명현 편집국장= 창원시 내서 시내버스 사고 사진은 부담이 있었지만 모자이크 처리돼 큰 무리가 없다는 의견이 있어 게재했다. 시내버스 관련 토론회 문제는 아직 우리 보도가 다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기상조라는 생각이다. 차후 지발위 자금을 지원받아 임원 가족 월급 문제, 준공영제 문제, 시민의식 등을 계속 보도할 것이고 이후 토론회도 생각 중이다. 시민들이 안전하게 버스를 타고, 버스 기사들이 타격받지 않도록 신경 쓰겠다. 현안사업 보도는 수치에 대한 진단, 분석을 강화하겠다. 경남 경제위기가 심각한 상태로, 경영정상화가 인력 감축으로 하는 구조조정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다. 모범적 구조조정 사례가 있다면 찾아서 보도하겠다. 안심번호는 보다 상세히 기사를 쓰겠다. 기부문화와 관련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월드비전 등과 연중기획 보도하고 있다. 서민들의 기부 사례도 보다 자세히 보도하겠다. 현안사업 진단 보도는 신문의 해설기능 강화 차원에서 계속 상보를 싣고 있다. 시비가 분명한 사안은 신랄한 비판이 될 수 있는데 무상급식은 가치가 좀 중립적이다. 두 가치가 충돌할 때 중간 지점에서 양 기관이 잘하도록 보도하고 있다. 신랄한 비판이 가능한데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사회복지시설 평가기사는 부실했던 것 같고, 남해군 우렁이 사진은 조금 부적절했던 것 같다. 기업 변화를 유도하는 기획 기사 후속으로 창업 성공 청년을 소개하는 기사 준비하겠다. 산재 피해자 기사는 고민해보고 다시 말씀드리겠다.

    정리 = 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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