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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30대 반강제 전원생활 (19) 봄의 전령사 ‘똥냄새’

  • 기사입력 : 2016-02-28 21:37:08
  •   
  • -아들 : "아빠~ 똥냄새가 나요~"

    -나 : "또 고양이가 똥을 누고 갔나보구나."

    -아들 : "에휴~ 고양이는 아무데나 똥을 누고"

    차 주변에서 똥냄새가 심하게 나기에 고양이가 누고 간 똥을 찾아본다.
    ('변'이라고 표현하면 왠지 확실하게 전달되지 않아 '똥'이라고 표현했다.)

    메인이미지
    마을 전체가 똥냄새로 가득하다.

    사실 매일 고양이가 아무데나 똥을 누고 가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애완용 고양이는 사료를 먹이니까 그나마 괜찮은데 길냥이들은 이것저것 먹다보니 똥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마당 한쪽에 고양이가 똥을 누고나면 마당 전체에서 냄새가 날 정도니.

    그래서 냄새가 나면 그때마다 똥을 치우는게 일이다. ㅠㅠ

     

    그런데 오늘따라 똥냄새가 고약하다.

    "뭐지? 고양이 똥 치고는 너무 고약한데?"

    혹시나 해서 주변을 살펴본다.

    아뿔싸..

    주변의 감나무 과수원이 눈에 들어온다.

    메인이미지
    과수원의 단감나무에 거름이 뿌려져 있다.

    시골에서는 봄이 올때 즈음해서 과수원이나 밭에 거름을 준다.

    그렇다. 집을 둘러싸고 있는 과수원 곳곳에 거름을 뿌린 것이다.

    똥냄새와 같은 고약한 거름냄새~~ 봄이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다.

    말이 좋아 고향의 냄새지.. 이건 완전 곤욕이다.. ㅠㅠ

     

    이로인해 집의 문을 한동안 열지 못한다.

    마스크를 써도 소용없다.

    똥냄새를 피할 곳이 없다. OTL

     

    전원생활을 하다보면 늘 그렇듯이 봄만 되면 치를 수밖에 없는 연례행사다.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한 2주일 정도 지나면 냄새가 없어진다.

    "이 또한 지나가리니... ㅜㅜ" 

     

    이민영 기자 (방송인터넷부)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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