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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남FC, 새 대표이사의 자격

  • 기사입력 : 2016-03-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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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가 대표이사의 연이은 구속으로 또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경남FC는 올 시즌 팀 정상화를 위해 1983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4강 신화의 주역 김종부 감독을 영입해 의욕적으로 출발했다. 더구나 올해는 창단 1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여서 온갖 구설에도 새로운 출발을 시도해 볼 수 있는 한 가닥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대표이사가 축구와 관련된 일이 아닌 박종훈 교육감의 주민소환 청구 서명 운동을 불법적으로 벌이는 등 정치적인 일탈 혐의로 구속됨으로써 스포츠면보다는 사회면에 더 많이 오르내리는 구단으로 전락했다.


    경남도와 경남FC는 이런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개막 전에 새 대표이사를 선임키로 했다.

    하지만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그동안 경남FC는 홍 지사의 부임 후 2부리그 강등과 대표이사가 2명이나 구속되는 등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홍 지사는 공식석상에 “경남FC만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구단주인 홍 지사의 책임이 크다. 홍 지사 부임 후 선임한 3명의 대표이사 가운데 한 명은 대학 동문, 한명은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일한 측근이다. 감독은 내리 3명이 홍 지사의 대학 동문이다. 지역 축구인들과 팬들의 의견은 없고 학연과 지연 등으로 얽힌 측근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에 선임할 새 대표이사는 정치적이지 않고, 구단주의 학연, 지연 등에 기대는 구태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 적어도 △축구행정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졌거나 △축구를 잘 모르더라도 경영능력이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경남FC만을 위한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 등 이 가운데 한 가지라도 충족되는 대표이사가 필요하다.

    덧붙여 사무국도 강화해야 한다. 대표이사가 바뀌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구단을 시스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직원들이 있어야 한다. 단장이나 사무국장제도 부활하고 사무국을 책임 있게 이끌 수 있는 전문성 갖춘 인재의 영입도 절실하다. 경남FC는 골칫거리가 아니고 도민들의 꿈과 희망이어야 한다.


    이현근(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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