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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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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기자] 다시쓰는 7번 국도 (2) 화진해수욕장/먹고 입고 사랑하라

  • 기사입력 : 2016-03-04 15: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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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부 김언진
     
    헤어진 연인에 대한 미련은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던 돌을 하나 꺼내 함께 칭칭 동여맨 뒤 보문호 저 아래로 잠시 가라앉혀놓고 나는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선배들은 행여 내가 힘이 들까 교대로 운전을 하자고 했지만, 내 쪽에서 거절했다. 들뜬 마음 때문인지 전혀 피곤하지 않기도 했고, 이상한 오기가 생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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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권을 입에 물고 폭풍 후진하는 남성만이 섹시한 것은 아니다. 통행권을 입에 물고 통행료를 계산할 채비를 하는 여성도 충분히 섹시하다.

    우리의 여행은 언제든 방향을 틀 수 있는 아무런 제약이 없는 충동적인 것이었지만, 그래도 내비게이션 최종 목적지로 '강릉'을 일단 설정해놓으니 나는 어쨌든 거기까지는 닿고 싶었다. 선배들 중 누구도 나에게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야한다는 유형 혹은 무형의 압박을 준 적이 전혀 없었지만, 그냥 내 마음이 그랬다.

    여행을 마치고 추억을 정리하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강릉까지 향해 간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이를 '성취'해 손실된 자존감을 회복하려한 나름의 몸부림이었던 것 같다.

    나는 핸들을 꼭 쥐었다. 도로는 지루한 직선이 계속됐지만 차 안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셋은 별 것도 아닌 일에 목청을 양껏 젖혀가며 깔깔 소리내어 웃었고, 집에서 키우는 개부터 종교인 과세 논란까지 대화 주제의 스펙트럼도 다채로웠다. 이야기 중간 중간 침묵이 잠시 자리를 비집고 들어오기도 했지만 긴 문장의 쉼표처럼 시의적절했고, 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정적이 찾아오는 주기가 잦아졌다. 이유는 명확했다. 오후 3시를 훌쩍 넘겼지만 우리는 아직 점심을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내가 아는 여자들 중 90%는 공복일 때 진짜 극도로 예민해진다) 때마침 내비에는 코 앞에 화진휴게소가 있다고 알려줬고, 우리는 일단 빈 위장부터 채우려 휴게소로 진입했다.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다 건물 틈새로 보이는 파란 빛깔의 바다에 이끌려 해수욕장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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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가 멈출 틈이 없었다. 하도 떠들어댔더니 목 안이 건조해져서 따끔거릴 정도였다. 그래도 마냥 즐거웠다.
     
    바다 바로 앞에 차를 세워두고 우리는 피난민처럼 싸온 각자의 짐을 뒤졌다. 바깥에서 먹으려 했지만 역시나 겨울바람에 맞설 엄두가 안났다.

    바다를 배경으로 음식이 담긴 그릇들을 잔뜩 꺼냈다.(출발하기 전 '주전부리 조금씩 싸가겠다'고 말하긴 했지만 서로 뒤질세라 음식을 진짜 많이 싸왔다. 정말 신기한 건 겹치는 음식이 없었다는 점.) 다 늘어 놓으면 회갑 잔칫상에 견줄만했지만, 좁은 차 안에 그럴 공간은 없었다. 덕분에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하나의 그릇을 꺼내어 두고 이 음식을 다 먹어야만 다음 메뉴를 먹을 수 있는 강제 코스요리를 경험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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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음식 코스요리 먹는 중. 두번째 요리인 각종 전과 튀김이 젓가락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허겁지겁 먹을 땐 몰랐는데 배를 채우고 나니 푸른 바다가 보였다. 바다를 보고 있으니 마음에 한결 여유가 생겼고, 내밀하고 진솔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지극히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었다.(그래서 이 곳에 다 옮겨 적을 수 없음을 양해부탁드린다) 좁은 차 안에 옹기종기 붙어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나는 마치 다른 차원의 세계에 와 있는 듯 했다. 생전 처음 보는 바닷가 앞이었지만 마치 오래전부터 머물렀던 것처럼 익숙하고 포근했다. 언젠가 비슷한 장면을 꿈에서 본 것 같기도 했다.

    푸지게 먹고 뒷정리 후 버릴 쓰레기를 갖고 차에서 내렸다. 이야기도 꼬리를 물고 같이 내렸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눈으로 한번씩 흘깃 쳐다보고 갔다.
       
    그러다 우리는 해수욕장에 있는 한 공중화장실로 갔다. 가까이 가보니 문은 잠겨있었고, 문 앞에는 '중앙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해주세요'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안내문에 적힌 '중앙에 있는 화장실'로 추정되는 또 다른 공중화장실에 갔는데 그 곳도 문이 잠겨 있었고,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하지 않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걸 본 우리는 거의 동시에 '이거 기사 써야겠네'라고 혀를 찼다. 그리곤 브레인스토밍하듯 '화장실 없어 관광객 불편', '관광객 불편 외면하는 행정' 뭐 이런 제목들을 나열하며, 속보로 쓸 기사까지 챙기고 있었다. 아, 진짜 놀러와서까지 이러긴가. 피곤하다 피곤해.
      
    김언진 기자 hope@knnews.co.kr
     

    ▲문화부 이슬기
     
    경주를 뒤로 하고 강원도로 쭉쭉 쉼없이 올라가던 길, 바다가 희끗희끗 보이는 도로에서 우리는 화진 휴게소를 만났다. 휴게소가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이 곳은 배고픔과 계속되는 도로난에 지친 우리를 쉬게해 줄 장소로 적당했다.

    휴게소에서 바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것 말고도 화진 휴게소는 좀 더 특별한 것이 있었다. '패션하우스'다. 한 때 의류학도로 눈이 번쩍 띄였다. 디올이나 샤넬이 주로 쓰는 패션하우스라는 말을 화진해수욕장에서 발견하다니! 멀리서도 잘 보이는 강조된 글씨에 궁금한 마음을 안고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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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진 휴게소에서 발견한 '패션하우스'. 색색깔의 옷과 선명한 글자색 덕분에 멀리서도 눈에 띈다.

    패션하우스라고 명명하고 있는 작은 상점에는 다양한 종류의 범무늬와 꽃무늬, 기하학무늬로 된 편한 스타일 옷들이 가득했다. 그중에서도 인기가 좋은 상품을 앞쪽에 걸어둔 듯했다. 복고가 유행하는 이 시점에서 더욱 눈이 갈 수밖에 없었다.

    그 때 유경선배가 알아본 것 하나. 패션하우스의 가장 중앙이고 앞쪽에 있던 마네킹이 입고 있던 것이 있었다. 바로 진분홍색 내복!

    선배는 이 내복이 예전에 우리에게 말했줬던 강력추천 내복이라고 말했다. 어렴풋이 떠올랐다. 유경선배가 집에서 입고 있으면서 이보다 더 따뜻하고 편안할 수 없다고 입이 닳도록 칭찬하던 보라색 내복.(선배 집에 놀러갔을 때 선배가 수줍게 입고 있는 내복을 보여줬다.) 내복인 듯 내복 아닌 내복같은 형상이 인상적이었던 것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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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염한 마네킹이 입고 있어 한 눈에 들어왔던 내복. 센터를 차지하고 있는 걸로 미뤄 가장 인기가 많고 추천할 만한 옷인 것으로 추정된다.

    선배는 따뜻하고 쫀쫀하다며 엄지를 들어올리면서 추천했다. 그러고는 나와 언진이에게 이 내복을 사주겠다고 선언했다! (설날에 여행을 떠나면 이런 떡이 생기는 것인가!) 우리 둘은 얻어걸린 행운에, 새빔을 얻어입듯 신이 났다. (덩실덩실)

    이제 색깔을 고를 차례. 색은 3가지나 됐다. 인기모델로 걸려있던 진분홍, 그리고 선배가 입었던 보라, 마지막으로 감각적인 회색까지.

    회색은 세련된(!) 느낌까지 갖고 있어서 마지막까지 고민을 하다가 결정했다 '아무렴, 내복은 진분홍이지.'

    그리고 봄이 곧 오는데다 복고 열풍을 타고 강렬한 색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진분홍이 어중간한 색보다는 나을 듯했다.(사실 결정 당시에는 이정도까지의 생각은 못했으나 사고 보니 그렇더라는) 치수는 고를 필요도 없었다. 프리 사이즈이니까!.

    2016 봄/여름 컬렉션은 할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그래니 룩'이 인기라고 하니 내복에서부터 유행컬러 아이템을 장착한다면, 셋의 자신감을 높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화장품 브랜드 맥(MAC)이 선보인 새 컬렉션 '플라밍고 파크'를 보라! 우리 내복 색이랑 비슷하지 않나? (협찬 받은 거 아닙니다. 자발적 후기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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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복 구매 인증 사진을 찍으면서. '김유경 기자가 화진휴게소에서 짬을 내 새해 설빔을 꼼꼼히 고르고 있다'는 경제면st 사진 캡션을 쓸 뻔 했다.

    3벌을 한꺼번에 산다 하니 패션하우스 주인 아저씨께서 놀라신다. '3개 다요? 사주는 거예요?' 아가씨(?)들이 잘 입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그런가보다. (아저씨 저희는 한 발 빠릅니다. 저희가 경상도에 이 패션 알릴게요!) 심지어 유모클럽에서 파는 기능성 내의는 할인해도 만원이 넘어가는데, 상하의 합해서 1만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한 번 더 감동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득템을 하도록 협조해주신 아저씨를 기억하고 싶어 사진을 함께 찍어주실 수 있냐 여쭸다.

    처음에는 우리 셋을 찍어달라는 소린 줄 아셨다가 같이 찍자고 하는 제안에 약간 놀란 표정을 지으시다 아저씨는 이내 능숙하게 포즈를 취해주셨다.

    너무나도 해맑은 표정에 감사하기도 하고, 더 신나서 깔깔대며 커피를 마시러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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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요청에 흔쾌히 미소를 내주신 화진휴게소 패션하우스 아저씨. 많이 파세요!

    카페에서 앉아 우리가 산 내복을 제대로 살펴봤다. 우리와는 달리 생긴 키 큰 외국인 언니모델이 내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이 내복은 '무봉제 발열내복 밀라노21'이 제품명으로 보였다. 포장에는 내복의 장점이 적혀있었다. '신개념·고급 기능성 체형보정·VIP GIFT SET·고탄력·최신 패션내의·놀라운 신축성·최상의 보온효과·무봉제'라니! 엄청난 옷을 산 이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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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산 내복. 언제나 그렇듯 아무리 입어도 모델언니의 핏은 나오질 않는다. 앞면에 이 옷의 기능에 대해 상세히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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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이 제품은 '다이어트 기능'이 있어 몸매를 S자로 가꿔준다고도 적혀있었다. (어떻게 해서 가능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1만원짜리 내복치고 갖춘 기능이 탁월했다.

    집에 돌아온 이후 진분홍 내복은 어지러운 내 방, 옷장 사이에서도 선명한 색감을 뽐내주었다. 언진이와 나는 멋진 내복을 선물은 만큼 올 한 해 기운차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선배 감사합니다! 잘 입을게요!?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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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선배가 하사하신 내복을 고이 모셔들고 사진을 찍었다.

     

     
    ▲방송인터넷부 김유경
     
    동생과 모래로 성을 쌓는다.
    파도가 밀려와 뭉개면 다시 짓는다.
    그것은 재미있다.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동생은 깔깔대며 자지러진다.
    입자가 고운 모래가 조막손에, 보드라운 발가락 사이에, 작은 입 속에서 서걱거린다.
    그것도 즐겁다.
     
    멀찍이 떨어져 앉은 엄마.
    가늘게 뜬 두 눈은 긴 물마루에 닿아 있다.
    우는 것 같진 않는데, 어쩌면 울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평선이 미친듯이 붉다. 이제 곧 해가 바다 속에 잠길 것이다.
     
    우리는, 아니, 엄마는 돌아갈 곳이 없다.
    적어도 심정적으로는.
    엄마는 외투는커녕 집 열쇠도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
     
    엄마는 그 사실이 슬플 것이다.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이.
     
    어쩌면 삶의 근간을 흔드는 일대 사건이었을지 모른다.
    그날은 모두의 운명을 바꿀만한 중대한 날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동생과 나는 마냥 즐겁다.
    파도가 지우면 우리는 또 쌓는다.
    그것은 오늘, 이 넓은 백사장에서의 재미난 놀이다.
     
    뒤늦게 아빠가 온다.
    차에서 내린 아빠는 두 손을 바지에 찔러넣고 터덜터덜 엄마에게로 다가간다.
    표정이 아리송하다.
    엄마가 아빠의 삶에서 더 멀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스럽지만 그렇다고 엄마가 딱히 사랑스럽지는 않은 눈치다.
    두 사람은 분명 사랑하는데. 아니, 사랑했었을텐데.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사랑하지만 끝내 사랑의 실체를 알아낼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어렴풋이 그것을 느낀다.
     
    아빠는 엄마를 달랜다.
    엄마의 고개는 한사코 바다를 향해있다.
    검은 머리칼이 바람에 날려 엄마의 옆얼굴을 자꾸 가린다.
    어쩌면 울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빠는 계속해서 무언가를 말한다. 설득, 설명, 해명, 아니면 경고나 고백일지도.
    아빠의 말은 바람과 파도에 묻혀 여기까지 들리지 않는다.
    동생은 뒤뚱대며 자꾸자꾸 모래를 퍼다 나른다.
     
    마침내 땅거미가 진다.
    백사장의 모래가 거뭇해보이기 시작한다. 바람의 방향도 바뀐다.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엄마가 뭔가를 결심한 듯 엉덩이를 탁탁 털고 일어선다.
    엉거주춤 아빠가 따라 일어선다.
    엄마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차로 향한다.
    아빠가 멀리서 나와 동생의 이름을 부른다.
     
    다시 엄마에게 돌아갈 곳이 생겼다.
    적어도 물리적으로는.
     
    우리는 이제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집으로 가서 따뜻한 저녁을 먹을 것이다.
    엄마는 아빠를, 아빠는 엄마를 계속해서 사랑한다고 믿을 것이다.
     
    더 거세진 파도가 밀려와 성을 부순다.
    동생이 또 깔깔 웃는다.
    파도가 부수면 우리는 다시 또 만든다.
    마치 세상의 모든 모래성은 무너지라고 존재하는 것만 같다.
    문득 이건 더이상 재미있는 놀이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친다.
     
    동생이 엄마아빠를 부르며 차로 달려간다.
    두 손에 잔뜩 묻은 모래를 털고 동생의 뒤를 쫓아 달려가려는 찰나,
    어금니 사이에 금빛 모래가 사각, 씹힌다.
     
    그것은 아직 윤곽조차 잡히지 않은 내 인생의 맛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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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인생의 어느 때쯤 바다에 와서 하염없이 앉아 있게 될까. 돌아갈 곳이 없는 황량한 마음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내복도 한벌씩 사입고, 뜨거운 커피도 한잔씩 마신 뒤 화진해수욕장을 거닐며 두 후배에게 물었다. 있잖아. 어릴 때 말이야. 엄마가 모래사장에 앉아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던 적 없어? 그때 엄마 표정 기억나? 그게 뇌리에 깊이 남아 있지 않아? 우리는 눈빛을 교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나. 더이상 그녀를 개별적으로 대하지 않는 무심한 남편이, 하루종일 그녀의 손길이 필요한 생떼같은 자식들이, 혹은 그녀 스스로 선택했으나 족쇄가 되어버린 운명의 굴레가 그녀를 이 먼 바다로 데려왔을까.

    여자들은 한번쯤 스산한 바다와 그렇게 조우하나 보다. 그러나 엄마들은 그 혼란스런 날들을 보내고 우리와 우리의 동생들을 키워냈다. 일상을 유지해왔다. 아빠와도 사이좋게 지낸다. 그러지 않으면 안 되었으니까. 그래야만 했으니까.

    나는 말했다. 슬기야, 언진아. 우리 다음에 모래사장에 덩그러니 앉아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볼 때, 서로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주는 길동무가 되자. 엄마들처럼 혼자 울지 말자.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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