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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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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데이트폭력 가해자 절반가량 40~50대

경남경찰 집중수사 결과 분석
올해 2~3월 가해자 72명 검거
20~30대 50%, 40~50대 47.2%

  • 기사입력 : 2016-03-0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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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데이트폭력이 40~50대에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대부분 남성이었고 무직자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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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개월간 80명 수사…5명 구속= 6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2월 3일부터 3월 2일까지 1개월 동안 연인간 폭력(데이트폭력)에 대한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해 78건의 피해신고를 접수받아 쌍방폭행 등을 포함한 80명을 수사했다.

    경찰은 이 중 72명의 가해자를 검거해 5명을 구속하고 6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가해자를 분석한 결과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여겨졌던 데이트폭력이 40~50대도 전체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적지 않았다.

    연령별 가해자는 20대 29.2%(21명), 30대 20.8%(15명)로 20~30대가 전체의 50.0%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40대와 50대도 각각 25.0%(18명), 22.2%(16명)로 전체의 47.2%(34명)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1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1.4%(각 1명)에 불과했다.

    직업별 가해자는 무직이 22.2%(16명)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 16.7%(12명), 노동 15.3%(11명), 자영업 11.1%(8명), 유흥업·전문직 각 1.4%(각 1명), 기타(농업·운전기사·학생 등) 31.9%(23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93.1%(67명)로 대부분이었고, 여성은 6.9%(5명)였는데 이는 연인과의 쌍방폭행 가해자로 분류됐다.

    데이트폭력 범죄유형별로는 폭행과 상해가 각각 50.0%(36명), 19.4%(14명)로 전체의 69.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성폭력이 12.5%(9명)로 뒤를 이었다. 이어 협박 8.3%(6명), 감금 2.8%(2명), 살인 1.4%(1명), 기타(주거침입·재물손괴·방화 등) 5.6%(4명)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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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트폭력 주요 사례= 데이트폭력은 결별에 따른 격분으로 유발되는 사례가 많았고, 심각한 범죄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2월 23일 밀양에서 A씨는 애인 사이였던 B씨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B씨를 차량에 강제로 태운 뒤 6시간 동안 난폭운전으로 위협하고 차량에 감금한 혐의(감금 등)로 구속됐다.

    같은 달 16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에서 C씨는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 D씨가 자고 있는 집에 침입해 방에 번개탄을 피워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 등)로 구속됐다.

    이에 앞선 9일 김해에서는 E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F씨에 불만을 품고 F씨의 업소에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뿌려 불을 붙이려 한 혐의(방화미수)로 구속되기도 했다.

    또 같은 달 6일 진주에서 G씨는 빌라에서 애인관계인 H씨가 임신을 했다고 하자 “내 아이가 맞나, 알아서 해라”고 말하면서 H씨의 뺨을 때린 혐의(폭행)로 불구속 입건됐다.

    오동욱 경남경찰청 강력계장은 “연인간 폭력 범죄는 개인적인 사소한 문제가 아니고 여러가지 유형의 범죄가 복합적으로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건 발생 초기에 피해자 또는 피해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연인간 폭력에 대해 앞으로 수사를 지속하고, 특히 피해자 보호와 회복, 재발방지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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