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 30대 반강제 전원생활 (23) 팔딱팔딱 개구리 됐네♬
- 기사입력 : 2016-03-27 17: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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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봄이 왔습니다.
집 주변에도 봄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마당 한켠에 매화가 가득 피었다.
집안 텃밭에는 쪽파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마당 한켠에 있는 매실나무에도 매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매화 사이로 어디서 왔는지 꿀벌들이 쉴새없이 날아다니네요.
또 동백꽃도 활짝 피고 마당 한켠의 작은 연못에도 개구리가 득실 거립니다.. ㅡ_ㅡ;;
개구리~~~?
요즘에는 보기 힘든 참개구리.
문득 아이들이 자주 부르는 동요 '올챙이와 개구리'의 한구절이 생각납니다.
"뒷다리가 쑤욱~ 앞다리가 쑤욱~ 팔딱팔딱 개구리됐네~"
집안 작은 연못을 보니 개구리 알이 보입니다.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무당개구리.
아내가 갑자기 얘기합니다.
- 아내 : "이거 아들에 보여주자~"
- 나: "응?"
그러니까 아내는 아들에게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자는 의미였습니다.
"옳거니~"
정말 좋은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것이 생생한 자연학습이지요.
기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고. ㅎㅎ
개구리 알을 떠서 곤충채집용 통에 담았다.
작은 플라스틱 통에 개구리의 알을 담아와서 아들에게 보여 줍니다.그리고 며칠 지난 후 올챙이가 되고 이 올챙이가 점점 크고..
새끼 올챙이들.
어느덧 다리가 나오고 꼬리가 없어지고.. 결국 개구리가 되기까지..
아들은 이 모든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보았습니다.
제법 살이 찐 올챙이들.
물론 책에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죠.
100번 읽는 것 보다 한번 보는게 당연히 낫겠지요. ㅎㅎ
전원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소소한 것들.지금은 별것 아닌것 같은 이런 경험도 나중에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겠지요?
이민영 기자 (방송인터넷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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