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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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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부활의 희망 쐈다

K리그 챌린지 개막전 송수영 결승골로 강원FC 1-0 제압
쌀쌀한 날씨 속 팬 4400여명 관전… 기분 좋은 승리 선물

  • 기사입력 : 2016-03-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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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FC 선수들이 26일 강원FC와의 K리그 챌린지 홈개막전에서 승리한 후 경기에서 이길 때마다 이벤트로 벌이는 셀프카메라로 사진 찍기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가 홈 개막전에서 감격의 승리를 올리며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한방에 날려보냈다.

    경남FC는 2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1라운드 강원FC와 경기에서 송수영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경남FC는 크리스찬 다날라체와 임창균, 송수영을 공격에 안성남, 이관표, 박태웅을 미드필더, 수비에 장은규, 이원재, 박지수, 김정빈을 수비, 이기현을 골키퍼로 내세웠다.

    김종부 감독은 일부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미드필더 장은규가 수비로 내려오는 등 변칙적인 방법으로 강원전에 나섰다.

    경기 초반은 강원이 주도했다. 강원은 외국인 용병 마테우스의 위협적인 공격을 바탕으로 경남의 수비를 흔들었다. 경남은 골키퍼 이기현의 선방으로 몇 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넘겼고, 전반전 후반이 되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으며 안정을 찾았다.

    경남FC의 미래 송수영은 전반 잇단 슈팅을 날리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결국 전반 39분 팀 승리를 이끄는 해결사가 됐다. 김정빈의 프리킥을 임창균이 헤딩으로 송수영에게 연결했고, 송수영은 차분하게 공을 골키퍼 옆으로 밀어 넣으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들어서도 경남은 강원의 거센 공격에 수비라인이 흔들렸다. 그러나 행운도 잇따랐다. 후반 50분 강원의 결정적인 슈팅 두 번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분위기는 경남으로 기울었다. 승기를 잡은 경남은 김슬기와 정현철, 이반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후반 75분에는 강원의 백종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면서 승세는 경남으로 굳어졌다.

    이날 쌀쌀한 날씨 속에 창원축구센터를 찾은 4430명의 팬들은 기분 좋은 승리를 지켜보며 환호했다.

    경남은 이날 조직력과 세밀함에서 부족했고, 다소 행운도 따랐지만 개막전에서 승리하면서 선수단의 자신감 회복은 물론, 팬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프로데뷔 첫 승을 거둔 김종부 감독은 “지난해 많은 일들로 어려웠는데 개막전에서 승리하게 돼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기쁜 경기였다. 경기 초반 선수들이 부담감으로 어렵게 풀어갔지만 득점 이후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팀이 살아났다. 아직 공수 보완 등 완성도가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 더 보완해 나가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남을 승리로 이끈 송수영은 “팀이 승리해 기쁘다. 강원FC 최진호 선수가 미디어데이에서 경남을 ‘승점자판기’로 부른 것에 대해 오히려 우리 선수들이 강원을 이겨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하지만 우리가 승리해 강원이 승점자판기가 됐다”면서 “올해는 다른 목표보다 30경기 이상 부상없이 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은 부산을 3-1, 대구는 대전을 2-0으로 각각 눌러 개막전을 승리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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