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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개취 갤러리 (7) 지역 경제를 살린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 기사입력 : 2016-03-30 19: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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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상수 창원시장이 최근 창원 마산해양신도시를 두고 세계적인 관광문화 인공섬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의 예를 들었다.

    구겐하임 미술관처럼 세계적 건축가가 설계한 아트센터를 건립해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얘기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과연 어떤 곳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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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1.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출처:구글검색>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Bilbao Guggenheim Museum)은 스페인 북부 바스크(Basque) 자치주 빌바오에 있는 근현대 미술관이다. 미국의 솔로몬 R. 구겐하임 재단이 설립한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의 분관의 하나로 지난 1997년 10월 18일 개관했다.

    이 미술관에는 팝아트의 대표주자인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을 비롯해 클레이즈 올덴버그, 제프 쿤스, 루이스 브루주아 등의 설치 작품 등 20C 후반 40여년에 걸쳐 미국과 서유럽에서 활동한 팝아트, 미니멀리즘, 개념미술, 추상표현주의 계열 작가의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들 소장 작품보다 더 중요한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구겐하임 미술관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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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2.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출처:구글 검색>

    티타늄판으로 마감된 독특한 형태의 이 건물은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드러낸다. 항공기 외장재로 주로 쓰이는 티타늄을 건물 외장재로 쓸 것이라고는 건축 당시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티나늄 덕분에 날씨와 시간에 따라 건물이 다른 느낌이 드는 시각적인 환상을 만들어냈다.

    게다가 건물은 정면과 측면 그리고 뒤에서 보는 모습이 각기 달라 여러 건물이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이렇게 획기적인 건물을 건축한 사람은 바로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다. 그는 1989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상(Pritzker Architectural Prize)’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건축가로 해체주의 건축의 거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무튼 그가 구겐하임 미술관을 구상할 당시 물고기를 연상하며 스케치했다고 하는데 보는 사람에 따라 화분, 커다란 배 등이 연상되기도 한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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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3. 빌바오 풍경: 오른쪽 하단에 구겐하임 미술관이 보인다. 출처: 구글검색>

    건물이 유명해지면서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빌바오를 찾게 되는 이 때문에 지역 관광산업이 발전하는 등 빌바오 효과(Bilbao Effect)발생한다. 이곳 빌바오에는 매년 백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개관 첫해에만 1년간 136만명이 다녀갔다.

    당시 빌바오의 인구가 35만명인 것을 추산하면 인구의 4배에 가까운 관광객이 방문했다는 측면에서 대단한 성과다. 경제적 효과도 누렸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의 용역을 받은 컨설팅업체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빌바오구겐하임미술관은 개관 이후 지난해까지 6년 동안 빌바오시에 약 1조50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빌바오는 15C 이래 제철소, 철광석 광산, 조선소 등이 즐비했던 공업도시였다. 하지만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주요 산업이었던 철강산업이 쇠퇴하고 바스크 분리주의자들의 테러가 잇따르는 등 도시가 점차 침제됐다.

    1991년 바스크 지방정부는 빌바오가 몰락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문화산업이라고 판단하고 1억 달러를 들여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했고, 그 결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닮고 싶어 하는 문화 도시 0순위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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