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김해시장 재선거에는 새누리당 김성우(56)·더불어민주당 허성곤(60)·무소속 이영철(47)·허점도(55) 후보가 4파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 이유갑(57) 후보가 30일 전격 사퇴하면서 당초 5명에서 4명으로 선거구도가 바뀌었다.
◆판세·경과= 새누리당은 빼앗긴 ‘낙동강 벨트’ 중 자치단체장을 재탈환한다는 각오다. 더불어민주당은 허성곤 후보를 앞세워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수성에 나섰다.
당 공천후보 선출을 위해 새누리당에서는 5명, 더민주에서는 4명이 각각 나서 치열한 당내경선을 펼쳤다.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김성우 후보에 대해 언론사 임원 사임서류가 첨부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비후보 등록을 무효화한 후 김 후보가 본후보 등록에서 재소명해 후보 등록이 수리됐다.
더민주는 여론조사 경선에서 1위를 한 공윤권 후보에 대해 선거법 위반을 이유로 공천을 무효화하고 허성곤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공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밝히기도 했으나 당 잔류로 당내 갈등은 봉합됐다.
여야 모두 ‘반전 드라마’가 연출되면서 역대 어느 선거보다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다 지난 2014년 김해시장 선거 때 새누리당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이유갑 후보가 새누리당에서 국민의당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등록한 지 5일 만에 전격 사퇴하면서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또 지난 2014년 김해시장 선거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김맹곤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중도 포기한 무소속 허점도 후보, 현역 무소속 시의원 이영철 후보의 득표력도 관심이다.
◆후보자 공약
◇새누리당 김성우 후보= 김해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이를 위해 중견기업을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해 김해를 떠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만들겠다. 그간 성공한 기업경영인으로서 경험을 십분 살려 전세계를 발로 뛰는 ‘비즈니스 시장’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규모 유통시설로 위축되고 있는 골목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지원시책을 펼쳐 반드시 활성화시키겠다.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후보= 학교무상급식을 원상회복하겠다. 김해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로 급식을 실시하겠다. 현재 김해농업기술센터에 소속되어 있는 ‘김해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독립, 역할과 기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운영내실을 기하고 15% 수준인 친환경 식자재를 100% 수준까지 높이겠다. 2014년 관내 33개교에서 운영되었던 친환경 무상급식을 관내 초·중·고교 모두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전면 확대하겠다.
◇무소속 이영철 후보= 행정서비스 증대와 행정효율을 높이기 위해 행정조직을 재정비하겠다. 53만 인구와 도시에 걸맞는 소통행정을 위해 가칭 ‘대외협력소통담당관’을 신설하고 행정효율을 위해 현 국·소·과의 편제를 개편하겠다. 공무원들을 전문분야에 우선으로 배치하고 윗선의 지시가 아니라 관련 법령에 따라 원칙대로 자긍심을 갖고 행정을 처리하도록 하겠다. 학교 무상급식 지원예산을 원상회복하고 안정적 지원체계도 마련하겠다.
◇무소속 허점도 후보= 서민과 청년의 고액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시재정비사업, 권역별 도시개발과 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 생림·한림지역에 1000만㎡의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 또 원자재 산업단지와 첨단산업기술단지를 만들어 대기업을 유치하고 대동면에 ‘강변복합레저상업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일명 ‘김해뉴딜정책’을 시행하겠다. 서민을 위해 가칭 ‘김해서민은행’을 출범시켜 악성채무를 탕감하고 영세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 대졸자에게 매월 50만원씩 구직활동수당을 지급하겠다. 허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