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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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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진해 벚꽃 명소 경화역

어떨까요, 벚꽃구름 아래… 기차네요, 벚꽃터널 아래

  • 기사입력 : 2016-04-0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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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문화여행 프로그램인 CNN Go에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에 진해벚꽃 명소인 여좌천(17위)과 함께 선정된 경화역(5위).

    철길을 따라 화사한 벚꽃이 활짝 피는 경화역은 중국,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주로 뉴스나 인터넷에서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나 찬사에 기꺼이 찾는 즐거운 고생을 한다. 분홍빛 벚꽃이 활짝 피는 기간에는 철길을 걷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관광객들은 플랫폼에 세워진 기차와 함께 어우러진 벚꽃을 담느라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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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객들이 경화역 플랫폼에 세워져 있는 무궁화호 기차와 분홍빛 벚꽃, 만국기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있다.

    올해부터는 벚꽃열차의 운행이 취소되면서 경화역에 무궁화호 열차를 배치해 벚꽃을 보기 위해 찾은 관광객의 아쉬움을 대신하고 있다. 약 800m의 벚꽃터널이 장관을 이루는 경화역은 주변 안민고개 가는 데크로드에서 바라보면 진해지역 벚꽃과 함께 한 폭의 수채화로 펼쳐져 있다. 남녘 최대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는 1952년 4월 13일 우리나라 최초로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매년 거행해 온 것이 계기가 됐다. 1963년 진해군항제로 바꾸면서 이순신 장군의 숭고한 얼을 추모하는 본래의 취지와 지역문화예술을 진흥한다는 목적이 합쳐져 각종 문화예술 행사와 세계군악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로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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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진해구 석동의 아파트 옥상에서 바라본 경화역. 벚꽃터널이 뭉게구름 같기도 하고 솜사탕 같기도 하다.


    벚꽃이 진해의 명물로 등장한 것은 일제강점기에 진해를 군항으로 만들면서 도시 미화용으로 심으면서부터이다. 1905년 일본 연합함대가 진해를 기지로 삼고 각종 군사시설을 세웠는데, 1916년 일본 해군의 진해요항부가 설치되면서 군항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광복 후 시민들은 벚나무를 일본의 국화라 하여 베기 시작했는데, 벚나무가 모두 없어질 무렵인 1962년 식물학자들이 진해의 왕벚나무 원산지가 일본이 아닌 제주도임을 밝혀냈다.

    글·사진= 전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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