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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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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

‘유권자가 묻고 후보자가 답한다’ 등 정책선거 유도 기사 눈에 띄어

  • 기사입력 : 2016-04-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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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웅남동 (주)부경에서 독자위원들이 지면평가를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회 두 번째 회의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주)부경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김찬모 독자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강창덕·반혜영·안성수·박종순 독자위원이 참석했고 김명현 편집국장, 이문재 사회부장이 참석했다. 조태일 위원은 서면으로 대체했다.

    필리버스터 관련 보도 적어 아쉬워

    ◆강창덕(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위원= ‘유권자가 묻고 후보자가 답한다’는 기획은 고민한 흔적이 많이 나타나는 기획보도였다. 정책 수립, 어젠다 설정 부분은 높게 평가한다. 다만 후보자의 면면을 보다 세세하게 구분했어야 한다. 체납자 중 소득이 있는데 안 낸 사람과 못 낸 사람을 구분해야 하고, 전과자도 민주화운동한 것과 범법자는 구분해야 한다. 필리버스터 관련 보도가 너무 적었다. 2월 29일자 2면과 논설로 다룬 진해복합리조트 공모 탈락은 지역으로서는 아쉬운 일이지만, 투자유치금 10% 예치해야 했는데 경남은 투자자 적격 평가 등급서만 제출해 명백히 자격미달이었다. 경남도가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지적해줘야 한다.

    ‘도 재능기부단 아파트 점검’ 취지 좋아

    ◆안성수(창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위원= 지난 한 달간 좋은 기획기사가 많았다. 특히 4·13 총선을 정책선거로 만들자는 취지의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그중 유권자들의 의견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렴하고 질문을 엄선해 각 후보자들로부터 답을 받아 상세히 실어준 ‘유권자가 묻고 후보자가 답한다’는 매우 참신한 기획이었다. 선거법 문답 코너도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궁금증 해결에 큰 도움을 줬다. 3월 3일자 2면에 실린 ‘경남도 재능기부단 아파트 무료 점검’ 기사는 경남이 전국 최초 시행한 데다 공동주택의 안전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좋은 취지의 홍보기사였다. 다만 위원 구성과 선정 기준,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점은 아쉬웠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5주년’ 짚었어야…

    ◆반혜영(창원YWCA 사무총장) 위원=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정책 의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사업, 여성 관련 책소개 등 여성 관련 기획보도가 풍성했다. 출생은 남아가 많지만 여성이 오래 살면서 여성 노인빈곤율로 이어지는데 사회문제화하기 때문에 성평등 관련 이슈를 지속적으로 보도해주기 바란다. 지난달 11일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5년째 되는 날이었다. 시민단체 기자회견 외에 심층보도가 없었다.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는 재앙이기 때문에 짚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창간기획으로 선보인 ‘최치원’ 관련 연속보도는 재미있게 보고 있다. 가정에서 자녀들과 함께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3일자 ‘도내 해양쓰레기 수거율 전국 3위’ 기사와 7일자 ‘거제 굶어죽는 독수리 보호 필요’ 기사가 있었는데, 단기적인 개발·정책 기사도 중요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자연 보호와 자연과의 공존, 상생이 가능하도록 개발 사업 과정에서 감시자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

    최치원 흔적, 기획 통해 구체화시켜 도움

    ◆박종순(아동문학평론가) 위원= 선거를 앞두고 관련 보도가 많아서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읽을거리가 없는 달이었다. 그중에 눈이 간 기사는 ‘우리학교 우리선생님’이었다. 성적에만 몰두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역량을 키우는 학교가 더 좋다는 내용의 기사가 참 좋았다. 사람 냄새 나는 기사가 더 많이 나오면 좋겠다. 최치원 관련 기획은 파편적으로 퍼져 있는 최치원의 흔적을 창원과 구체적으로 연결시켜 줘 도움이 됐다. 일주일에 한 번 게재되면 좋을 것 같다. 진해군항제 관련 기사가 10번 이상 실렸다. 지나친 축제 홍보인 것 같다. 지역 대표 축제라 홍보도 중요하지만, 그 때문에 다른 사회문제가 소홀히 취급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 경남도립미술관, 경남개발공사, 경남FC 등 도 단위 기관장 공석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뤄줘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 분야로 보면 매우 중요한 자리이고 인사인데 단순히 공석됐다, 선발됐다 식의 기사가 아니라 그 자리의 중요성에 맞춘 보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아동학대 문제에 대해 사회구조적으로 분석한 심층보도도 추가로 필요해 보인다.

    ‘늘어나는 노인 요양병원’ 보도 시의적절

    ◆조태일(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정책국장) 위원= ‘유권자가 묻고 후보자가 답한다’를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각 후보들의 답변이 보도되고 있다. 지역 중심보다 각 부문과 계층 및 업종별로 총선 후보에게 바란다는 코너를 신설해 현장의 직접적인 정책 요구를 지면에 담아서 후보들에게 전달했으면 한다. 3월 31일자 ‘면벽근무 두산모트롤’ ‘고용노동부 특별감독 두산 공식사과’ 기사는 전국적 이슈가 된 문제를 연속보도해 좋았다. 다만 경남지노위가 비상식적인 회사의 행위를 부당행위로 판정하지 않았는지 노동위 제도의 문제점도 함께 다루면 좋겠다. 3월 25일자 ‘한국산연 정리해고, 생산부문 폐지 위해 기획’ 보도에 덧붙여 자유무역지역 내 외국자본의 철수 방식문제도 함께 짚어보면 좋겠다. 3월 22일자 ‘잇단 주민투표 허위서명 제도 보완 시급’ 기사에 대해서는 법적 처벌 강화도 중요하지만 까다로운 서명 방법의 문제도 개선돼야 할 점이라 생각한다. 실제 서명제도의 흐름과 나타나는 문제점을 함께 지적했으면 한다. ‘늘어나는 노인요양병원’ 기획은 시의적절하고 알찬 대안을 제시한 좋은 진단기사였다.

    청년 창업 문제 비중있게 다뤘으면

    ◆김찬모(경남중기융합연합회 회장) 위원장= 정치, 사회, 경제 등 여러 분야 기사에 대해 위원들이 다양한 문제점을 짚어 주셨다. 선거 관련 기획 보도를 매우 인상깊게 봤다. 아동학대 문제는 경남신문이 앞서 몇 번 다뤘던 것 같다. 지역의 경제인으로서 경남과 창원 경제도시의 현실에 대해서 몇 가지 말씀드리고 싶다. 3월 2일자 1면에 창간 70주년 특집기사로 ‘경남 경제, 이제는 소프트웨어다’가 실렸다. 현재 해당 분야의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잘 짚었다고 생각한다. 관련 업체에 대한 소개를 덧붙인 것도 좋았다. 중소기업에 대한 막연한 지원 필요성을 언급하는 것보다는 언론이 왜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해 심층 분석해서 제시하고, 이와 관련해 지역 기업인들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 잘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 부탁한다.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하다는 보도가 실렸는데, 청년의 소중함이 부각돼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청년창업자의 날과 청년 창업에 대해 비중있게 다뤄주면 좋겠다.

    ‘경남 경제’ 관련 기획 지속 보도할 것

    ◆김명현 편집국장= ‘유권자가 묻고 후보자가 답한다’와 선거법 문답 기사는 매우 신경을 쓴 기획물이다. 경남도의 재능기부단 위원 소개, 선정 및 신청 방법 등을 놓친 부분이 있다. 여성의 날 기획은 미리 준비를 잘했던 것 같고, 후쿠시마 원전사고 관련해서는 미처 손을 못 댔다. 내년에는 좀 비중있게 다루겠다. 최치원 기획은 지난해부터 준비해서 게재하고 있는데, 희박한 자료를 모아서 현재의 시점으로 풀어쓰기가 매우 어려워 매주 싣는 게 힘든 부분이 있다. 선거 후보자들 공약을 보다 정밀하게 점검하면 좋지만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검증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 진해군항제 보도는 의도적으로 많이 보도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 올해 처음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외지인 입장에서 불편해 보여 그런 부분을 지적하고, 창원시의 대책을 추가 보도하면서 기사 빈도가 많아졌다. 도 단위기관장 공석 부분은 심층적으로 다룰 부분은 아닌 것 같고 보도량은 적절했다고 본다. 아동학대문제는 지속 보도해왔고, 양과 심층도에 대한 시각차가 좀 있는 것 같다. 필리버스터 부분은 중앙 정치 이슈라 보도하지 않았다. 복합리조트 탈락 건은 유치금 미입금 부분이 크게 문제가 된다고 정부에서 말해주지 않았다. 경남도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고, 수도권, 지방 1곳씩 지정하겠다고 정부가 기대감을 줬다. 도가 열심히 하고 도민에게 도움된다면 이런 보도는 할 것이다. 경남의 경제 경쟁력을 키우는 기획은 계속 해나갈 것이고 청년 창업 활성화 관련 기획도 준비 중이다.

    정리 = 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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