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4일 (수)
전체메뉴

[생활속의 풍수지리] 길한 기운의 파동과 흉한 기운의 파동

  • 기사입력 : 2016-04-08 07:00:00
  •   
  • 메인이미지


    성명(姓名), 아호(雅號), 상호(商號) 등을 잘 지으면 재물이 모이고 행운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이치로 주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부를 때마다 생기가 나오는 파동을 추출해서 기존 작명방식과 병합해 지으면 된다. 죽은 사람을 매장(埋葬)하면 육탈(肉脫·시체의 살이 썩어 뼈만 남음)이 된 후, 바람에 함유된 산소에 의해 뼈가 삭으면서 파동이 생기는데 좋은 기운이 많이 모인 길지에 묻혀 있는 뼈에서는 생기가 나오고 반면에 좋은 기운이 없는 나쁜 땅에 묻혀 있는 뼈에서는 사기(邪氣)가 나오게 된다.

    따라서 작명이나 풍수는 ‘파동의 길흉에 따른 영향’을 심대하게 받음을 알 수 있다. 음택(陰宅·무덤)이든 양택(陽宅·산 사람의 생활공간)이든 좋은 땅, 즉 명당(明堂)은 길한 기운의 파동을 생기게 하며 길한 기운의 파동은 후손에게 복을 주므로 땅은 풍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은 틀림없다.

    생태학자였던 레오폴드는 “우리가 땅을 함부로 대하는 것은 땅을 인간에게 속하는 상품쯤으로 생각해서 그렇다. 땅을 우리가 속하는 공동체라고 생각한다면 사랑과 존경을 담아 이용하게 될 것이다”라 했다. 땅과 숲과 정원과 연못 등은 인간과 같이 공존하며 살아가야 하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를 바 없으므로 바람길과 물길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산을 절개하거나 보(洑)를 설치하는 행위 등은 재앙을 부를 수밖에 없다.

    양산시의 모 공원묘원에 부친을 매장하고 나서부터 집안에 좋지 않은 일들이나 변고가 잇달아 발생해 무덤의 감결(勘決·잘 조사해 결정함)을 의뢰했다. 무덤 뒤에 있는 주산을 비롯한 좌측 산과 우측 산인 청룡, 백호는 흉석(凶石)과 많은 계곡이 있지만 무덤이 있는 곳이나 무덤으로 쓸 자리는 계곡연장선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성토를 해 놓았다.

    특히 주산에 있는 무수히 많은 날카로운 형상의 암석과 작은 돌은 계곡과 함께 찬 기운과 흉한 파(波)를 내뿜기 때문에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는 무덤도 있었다. ‘산무조악래(山無祖惡來·산에 근본이 없으면 흉하고 악함이 온다)’라는 고언을 생각하게 하는 곳이었다. 계곡의 연장선을 성토해 무덤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도 있기 때문에 과거에 계곡이었던 곳이나 지하에 파쇄대(단층을 따라 암석이 부스러진 부분)와 암반이 있는 무덤 내부는 냉기가 있거나 심하면 물이 스며든 곳도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게다가 공원묘원의 광중(壙中·무덤구덩이)은 대개 사람이 직접 파기 때문에 깊이가 60㎝ 이하로 낮아서 대기의 온도에 따라 나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

    의뢰인의 부친 무덤은 흉한 암석파동이 올라오는 곳에 있다고 판단돼 화장(火葬)을 해서 자연장인 ‘잔디장’으로 할 것을 권유했다. 다행히 해당 공원묘원에 수목장(반송, 옥향, 황금측백)과 잔디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화장을 해서 안치만 잘 하면 후손의 노력 여하에 따라 행불행이 결정된다. 경남 사천의 모 공장 대표이사가 매출액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성장을 거듭하자 공장부지의 한 곳에 자신의 사택을 짓고자 장소 선정을 의뢰했다. 생산동은 주산이 다소 멀리 있는 것이 흠이지만 바다를 바라보고 좌측산이 청룡이 되며 우측의 사무동이 백호가 되도록 배치를 해 흉풍과 살기를 막을 수 있도록 잘 돼 있었다. 풍수에서는 도로는 물이요, 물은 재물로 본다.

    이미 정해놓은 대표이사의 사택을 할 장소는 T자형 교차로와 근접한 곳이어서 물이 충(沖·부딪힘)하기 때문에 기운이 교란돼 거주하는 자에게 올바른 결정과 판단을 내리게 하는데 방해가 되므로 대표이사가 거주하기에 마땅치가 않았다.

    또한 주변의 변압기와 굵은 전선들은 전압살을 유발시켜 건강을 해치게 한다. 따라서 대표이사의 사택은 기존 위치에서 50m 정도 떨어져 있으면서 살기와 흉풍을 막아주는 현무정 (작은 주산)의 역할을 하는 자재창고의 앞을 잡아줬다.

    그러나 잡석을 넣어서 부지를 상당히 높였기 때문에 반드시 30㎝ 이상 마사토나 주변의 고운 흙으로 성토를 하여 흉한 지자기파가 올라오는 것을 막도록 당부했다.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화산풍수·수맥·작명연구원 055-297-3882)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