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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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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나라장터와 지역관광 활성화- 이교문(경남지방조달청장)

  • 기사입력 : 2016-04-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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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작년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한 여행상품이 없을까?’하는 고민은 조달청의 나라장터 여행상품 발굴로 이어졌다

    전통적인 대규모 수학여행 방식이 문제로 지적됐고 소규모 체험학습으로 전환되는 점에 착안해 조달청이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여행상품을 발굴하고 나라장터를 통해 공급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관광 활성화와 경기회복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경남지역에서는 지난해 연말 산청군의 ‘치유·한방체험’, 하동군의 ‘유유자적 하동여행’, 합천군의 ‘역사문화체험’ 등 3건의 여행상품을 해당 지자체와 공동으로 발굴해 나라장터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아직은 계약 초기라 탐방객 증가 등 구체적인 데이터는 산출되지 않고 있으나 지역 여행상품은 학생들의 수학여행과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공무원들은 각종 워크숍, 단합대회, 직원연수의 장소로, 일반인들에게는 자녀 교육과 가족 화합의 장으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나라장터’를 통해 손쉽게 구매할 수 있고, 지자체가 운영하는 여행상품이라 안전하기 때문에 호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초에 상품을 발굴해 공급하기 시작한 전북 군산시의 탐방객이 예년의 2배 수준이었다는 점이 좋은 예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지역 여행상품 공급을 통한 관광 내수 활성화와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숙제가 남아 있다.

    우선 상품의 종류를 다양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다행히 우리 경남지역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관광자원이 많이 있다.

    김해, 남해, 밀양, 거제 등 어느 한 지역 관광자원이 부족한 곳을 뽑기가 힘이 들 정도다. 이러한 지역의 특색 있는 상품을 발굴해 여행·체험형 상품으로 공급하고 구매자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합리적 가격 책정과 편안하며 믿음이 가는 상품을 개발해 스토리와 지역적 특색이 살아 있는 상품을 공급함으로써 각 지자체, 학교와 공공기관, 여행객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체험여행에 숙박상품을 결합하고 교통망을 연계하고 전통주나 전통음식, 전통공예품과의 결합을 통해 좀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구체적인 매출과 직결될 수 있는 방안도 검토가 필요하다.

    그리고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들도 우리 여행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물론 그에 앞서 우리가 우리 문화유산을 찾아다니고 즐기는 것이 선행돼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우리도 찾지 않는 우리 유산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조달청과 지자체가 협업해 경남의 모든 관광명소가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재되는 꿈을 꾸어본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의지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꿈꾸기 힘든 일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필자의 이러한 기대가 이뤄져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이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에 산재해 있는 자연·역사·문화를 망라하는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 또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교문 (경남지방조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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