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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연고팀 ‘NC 다이노스’를 응원하자- 이강헌(창원대 체육학과 교수)

  • 기사입력 : 2016-04-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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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팬들이 기다리던 프로야구가 시작됐다. 지난 4월 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했다. 아직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있지만 프로야구의 열기는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는 역대 가장 많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팬들의 관심이 멀어질 수도 있지만 10개 구단이 나름대로 최선의 준비를 했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번 시즌에는 팀 간에 전력차가 크지 않아 시즌 막판까지 물고 물리는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질 수 있어 흥미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구의 삼성라이온즈파크와 고척스카이돔 개장으로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지역 연고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는 국제대회의 뛰어난 성적과 독특한 응원문화 등을 통해 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 프로야구는 연고 도시의 홍보와 마케팅은 물론 시민들의 여가활용과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해당 도시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의 원천이 될 수 있다. 또한 도시의 품격을 상승시키고 시민통합에 기여하며 시민의 자긍심을 높여 준다. 이러한 효과에 힘입어 지난 시즌에는 736만 명의 관중수를 기록했고, 올해에는 800만 관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지역을 연고로 하는 NC 다이노스는 올해로 KBO리그 참여 4년째를 맞이한다. NC는 2014년에 3위, 2015년에 2위를 해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또한 NC는 프로야구사에 아주 희귀한 기록들을 작성해 프로야구의 흥미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테임즈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홈런과 도루를 각각 40개씩 기록하는 40-40을 달성했고, 사이클링 히트를 두 번이나 기록하는 등 월등한 기량으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40-40은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단 4명의 선수만이 기록했고, 일본에서는 단 한 명도 성공시키지 못한 대기록이다. 또한 NC는 주전 9명의 선수가 모두 규정타석을 채우는 KBO리그 최초의 기록도 세웠다. 선발선수 전원이 규정타석을 채운 사례는 야구 역사가 긴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기록이다.

    야구팬들은 발전하는 NC 다이노스를 경이로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광역단체에 비해 여러 가지 여건이 열악한 기초단체를 연고로 창단된 최초의 팀이고 아직은 신생팀이지만 명문구단으로서의 면모가 풍기는 좋은 징후가 아닐 수 없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NC를 올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고 있다. 작년 10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 중 4명이 NC 선수이고, 그동안 보여준 안정된 경기력, 막강 중심타선, 감독의 지도역량, 구단의 지원 등을 고려할 때 10개 구단 중 전력이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NC의 최대 고민은 아마도 관중 유치의 문제일 것이다. 작년 NC의 관중현황을 보면 두산과 LG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2만여 명으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무르고 있다. 관중의 외면을 받는 프로스포츠는 구단의 수입에도 영향을 주지만 그 존재가치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 프로스포츠에서 관중수를 늘리는 것은 구단의 존속과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로서, 관중 없이 프로스포츠는 존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광고수입, 방송중계, 라이센싱, 스폰서 유치 등을 통한 수입 또한 지장을 받게 된다.

    지역연고 프로야구팀은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다. 연고구단이 경쟁력을 가지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당 도시는 물론 시민들의 각별한 애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애정은 일차적으로 해당 스포츠의 관람으로 표출된다. 관중의 문제는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수적이고 절대적이다. 지역 연고팀인 NC 다이노스가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구단과 창원시 그리고 시민들이 합심 단결해 지원하고 응원하자.

    이강헌 (창원대 체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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