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5일 오후 6시 2분. 통영선관위에 있던 기자에게 한통의 문자가 왔다. “이군현 의원 단일 입후보, 무투표 결정.”
치열한 새누리당 경선이 마무리된 후 설마했던 일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무투표 당선은 35년 만의 일이다. 총선 역사상 29번째이다.
본선 없이 4선이 된 이군현(64) 의원의 목소리는 기쁨과 함께 걱정이 배어 있었다. 당시 그는 “제20대 국회에서 주민의 뜻을 잘 받들어 더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겠다. 국가와 지역을 위해 더 큰 일을 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남부내륙고속철도를 건설하고 통영과 고성에 각각 역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국도 77호선 통영 도산~고성 삼산 연륙교 건설, 통영 충무교 병목구간 4차로 확장, 한산대첩교 건립 추진, 사천 KAI와 연계해 국가산단 규모의 ‘항공우주산업단지’의 고성 조성, 조선·해양플랜트 관련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해양레저관광 투자와 인프라 확충, 고성만 자란만 한산도 사량도 일대 ‘해양관광진흥지구’ 지정, 통영 미륵도 조선소 부지 일원 해양관광단지로 대체 개발 추진 등을 약속했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을 지내다 17대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으로, 19대 총선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됐으며 예결위원장과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냈다.
새누리당 교육개혁특위 위원장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으로 활동했다. 김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