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었다. 창원 마산회원구는 새누리당 윤한홍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하귀남 후보가 개표시간 내내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윤 후보가 47.4%, 하 후보가 45.3%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 숨막히는 승부가 예고됐었다.
오후 6시 50분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개표가 시작됐다. 예상대로 개표 초반부터 두 후보는 접전을 벌였다. 우선 지난 8일과 9일에 있었던 사전투표(관내)의 개표 결과 투표소가 가장 많았던 내서읍과 합성1동·봉암동에서 하귀남 후보가 우세했으나, 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윤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모두 앞섰다. 그러나 두 후보의 표차는 480표에 불과했다.
밤 10시. 가장 먼저 개표가 완료된 내서읍에서는 하 후보(1만2433표)가 윤 후보(1만5246)를 2813표 차이로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30여분 뒤 회원2동, 석전1·2동에서 윤 후보가 400여표 차이로 앞서며 다시 역전했다. 그러나 두 후보 간 득표율은 2.73%p 차이에 불과했다.
자정 무렵까지 두 후보의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지며 윤 후보가 승기를 잡는 듯했다. 오전 0시 20분께 개표율이 68% 정도 진행됐을 때 윤 후보가 47.88%, 하 후보가 43.96%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두 후보의 차이는 3.92%p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관외 사전투표 결과가 뒤늦게 집계되면서 승부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여기서 하 후보가 3441표, 윤 후보가 2245표를 각각 얻으며 두 후보의 격차가 2.17%p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양덕1·2동, 회원1·2동 등 남은 지역을 모두 윤 후보가 가져가면서 대세는 윤 후보로 기울었다. 오전 0시 50분 개표가 90%가량 진행됐을 때 윤 후보는 47.35%, 하 후보는 44.17%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두 후보의 격차는 3.18%p로 다시 벌어지며 6시간에 걸친 승부는 마무리됐다. 김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