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재수(44) 후보가 부산 북 강서갑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선거 기간 동안 부산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지역이 바로 북 강서갑이었다.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
두 후보는 이번이 3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박 후보가 52.39%를 득표해 전 후보(47.6%)를 4.79%p 차이로 힘겹게 따돌렸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 공천을 단독 신청한 박 후보는 단수 추천을 받지 못하면서 지역 민심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반면 와신상담하며 지난 4년간 지역을 다져온 전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의 민심을 파고들었다.
이를 반영하듯 일부 조사에서 전 후보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러 매체의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오차 범위 안에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 텃밭인 부산에서 이는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북 강서갑은 낙동강 하류와 붙어 있는 선거구로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 속한다. 특히 경남 김해와 강서구 녹산공단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많은 편인데 전 후보는 근로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선거 기간 두 후보는 향후 부산의 최대 규모 사회간접자본 건설 사업으로 꼽히는 만덕~센텀 대심도(大深度) 지하도로 건설의 방법론을 놓고 날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전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낮은 자세로 귀 기울이며 주민 여러분들과 함께 북구 발전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