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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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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경남 출신 수도권 당선인

김두관·박영선·설훈·전해철·이혜훈 5명 ‘여의도 입성’

  • 기사입력 : 2016-04-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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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총선 개표 결과 수도권에 출사표를 던진 경남 출신 유력 정치인들이 모두 당선되는 영광을 누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두관, 박영선, 설훈, 전해철 당선인과 새누리당 소속 이혜훈 당선인이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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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남해 출신 김두관(경기 김포갑)

    군수·장관·도지사 이어 금배지

    ▲남해 출신 김두관 = 경기 김포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는 새누리당 김동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남해 출신으로 남해 이어리 마을 이장과 남해신문 사장을 지낸 뒤 민선 1·2기 남해군수, 노무현 대통령 당시 청와대 정무특별보좌관,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제34대 경남도지사에 당선됐으나 2012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중도사퇴했다.

    김 당선인은 20대 국회 입성으로 더민주의 차기 대권 잠룡 중 한 사람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동안 중앙정치 무대에서 비껴서 있었던 약점은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 충분히 정치적 잠재력을 발휘했다는 평이다.

    김 당선인은 2004년 17대, 2008년 18대 총선때 고향인 남해에서, 2014년 7월 재보궐선거 때 김포에서 낙선해 이번이 네번째 총선 도전이었다.

    또 2002년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경남도지사 선거, 2006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남도지사 선거에 도전했으나 연거푸 낙선하기도 했다.

    그는 “2년전 생면부지인 김포에 왔을 때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저를 대표 일꾼으로 뽑아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공약은 거창하진 않지만 김포에 꼭 필요한 공약들로 구성했다고 자부한다. 장관·도지사의 경험을 살려 국회의원으로서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세 도중 “보궐선거에서 떨어진 뒤 지금까지 630여일 동안 김포를 샅샅이 누벼 이동거리만 5만㎞에 달한다”고 말할 정도로 발로 뛰어다녔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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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선

    창녕 출신 박영선(서울 구로을)

    4선 성공 차기 유력 당권주자

    ▲창녕 출신 박영선 = 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도 새누리당 강요식, 국민의당 정찬택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창녕이 고향으로 MBC 기자 출신인 박영선 당선인은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지낸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체제에서 비대위원을 맡아 이번에 4선에 성공함으로써 차기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지난 연초 더불어민주당 분당 국면에서 캐스팅보트로 떠오르기도 했다. 당시 더민주와 국민의신당 모두로부터 러브콜을 받던 박 당선인이 더민주 잔류를 선택함에 따라 대규모 분당사태는 막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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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훈

    마산고 출신 설훈(경기 부천 원미을)

    4선 이룬 차기 원내사령탑 물망

    ▲마산고 출신 설훈 = 경기 부천원미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설훈 후보는 새누리당 이사철 후보와 국민의당 이승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옛 마산 출신으로 마산고를 졸업한 설 훈 당선인은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뒤 개표 초반부터 이사철 후보와 이승호 후보에 꾸준히 앞서다 당선을 확정지었다. 설 당선인은 지난 15·16·19대에 이어 4선에 성공함으로써 차기 원내사령탑 중 한명으로 떠오르고 있다.

    설 후보는 당선 일성에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번 총선을 통해 깊은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부천시민과 국민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호된 채찍질을 한 것이다. 정신이 번쩍 들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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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해철

    마산중앙고 출신 전해철(안산 상록갑)

    야권 분열속에 얻은 값진 재선

    ▲마산중앙고 출신 전해철 = 세월호 도시 안산에서 상록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후보도 새누리당 이화수 후보와 국민의당 박주원 후보를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마산중앙고 출신으로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당선인은 개표 초반부터 앞서기 시작해 10시 30분쯤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대표적 친노·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전 당선인은 무소속 포함 야권후보 4명이 난립한 가운데서도 비교적 여유 있게 승리를 확정지었다.

    전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중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에 뒤지는 결과가 나와 재선이 어렵지 않느냐는 전망이 있기도 했으나, 개표 초반부터 시종일관 우위를 지켰다.

    전 당선인은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법무법인 해마루를 설립, 안산에서 활동하며 외국인 노동자, 산재피해 노동자들을 위해 상담과 변론을 맡아왔다. 2006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임할 당시에는 로스쿨 도입 등 사법개혁을 지휘하기도 했다.

    이후 제18대 총선 안산상록갑에 통합민주당으로 출마해 낙선을 경험한 바 있지만,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으로 재도전해 당선된 후 이번에도 더불어민주당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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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훈

    마산제일여고 출신 이혜훈(서울 서초갑)

    3선 이룬 미국 유학 경제전문가

    ▲마산제일여고 출신 이혜훈 = 서울 서초갑에서는 새누리당 이혜훈 후보가 더민주 이정근 후보와 국민의당 이한준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3선에 성공했다.

    이 당선인은 마산제일여고를 졸업하고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강세지역에 3번 공천을 줄 수 없다는 공천관리위원회의 원칙에 따라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경제학 박사 학위 취득 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등을 거친 경제 전문가로 정치권에 영입됐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는 박근혜 선대위 대변인을 지내며 경쟁후보였던 이명박 후보 진영에 대한 주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그래서 원조 친박 멤버 중 한명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멀어졌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경제민주화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당내 주류에서 멀어진 ‘탈박’ 인사로 꼽힌다.

    그러나 서초을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새누리당내 경선에서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 ‘진박’ 조윤선 예비후보를 제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향후 정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옛 내무부 장관과 신한국당 사무총장을 지낸 고(故) 김태호 전 의원의 맏며느리이기도 하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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