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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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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39사단 터 오염물질 검출… 분양 어떻게?

토양평가 5개 항목 기준치 초과… 업체 “아파트 예정대로 분양 진행”
창원시, 오염토양에 정화조치 명령

  • 기사입력 : 2016-04-2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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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39사단 부지에서 기름과 중금속 등 환경오염 물질이 대량으로 검출됐다.

    분양 일정, 환경 영향 등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는 “정화 방침”을, 시행사는 “예정대로 분양한다”고 21일 각각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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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중동 옛 39사단 사령부 부지에서 아파트 건설을 위한 터닦기 작업이 한창이다./전강용 기자/


    ◆중금속 등 검출= (주)유니시티는 옛 39사단 부지 개발을 위해 지난해 6월 창원시 의창구 중동 53 육군 제39사단 사령부와 북면 감계리 산 91에 있는 북면사격장 부지 등에 대해 토양환경평가 용역을 시행했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39사단 사령부와 북면 사격장 토양 187개 지점의 1134점 시료(사단사령부 155개 지점 942점, 북면사격장 32개 지점 192점)를 분석한 결과,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한 곳은 78개 지점, 시료는 200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 초과 항목은 납, 구리, 비소, 아연 및 TPH였으며 특히 TPH가 상당수 검출됐다.

    TPH는 석유계 총탄화수소로 일명 ‘유류(기름)’ 관련 물질이다.

    등유, 경유, 제트유, 벙커C유 등이다. 이러한 물질은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상당량 포함돼 암이나 기형, 돌연변이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대상 지역 중에는 TPH가 일반 주택지역 기준치보다 최대 60배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또 39사단 부지 5개 지점의 간이 지하수 시료를 분석한 결과, TPH 항목이 모든 지점에서 오염 지하수 정화기준(1.5mg/L)를 초과했다. 이 중 한 곳은 기준치보다 170배나 높았다.

    현재까지 조사된 오염지역은 약 2만7000㎡에 이른다. 폐유류 저장고 11곳 등 오염 예상지역이 상당수 존재하지만 조사에서 빠진 곳이 많아 오염 면적은 이보다 훨씬 넓을 것으로 추정된다.

    ◆분양 이상 없나= (주)유니시티는 이달 말께 1차(1, 2단지) 아파트 분양(2867가구)을 계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칫 분양 시기가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행사인 유니시티 관계자는 “분양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고 밝혔다.

    창원시 관계자도 “39사단 내 오염물질이 검출된 지역은 이달 말께 분양할 1·2단지가 아니다”면서 “올 하반기에 분양할 3·4단지인 만큼 분양 시기가 미뤄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화 조치는= 시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해 9월께 39사단 부지의 토양오염도를 검사해 납 등 5개 항목이 기준치보다 초과한다는 결과를 확인하고 39사단에 토양정밀조사 명령을 내렸다. 이후 지난 1월 39사단과 함께 토양정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재 토양정화명령에 따라 정화공법 선정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화 작업을 할 때 검증기관을 통한 철저한 검증으로 부지 내 오염토양 전체를 정화 조치할 예정이다”고 했다. 폐유류 저장소 11곳 등 시설이 조사 대상에서 빠진 것에 대해 “표토층 및 심토층에 조사를 실시한 후 오염의 개연성이 없다고 판단해 제외했다”고 해명했다.

    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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