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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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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 과학교육과 폐과 예정에 학생 반발

  • 기사입력 : 2016-04-28 17: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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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대학교가 사범대학 과학교육과 폐과를 결정하자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8일 오전 경남대 과학교육과 재학생 50여명은 학교 정문 앞에서 학과 폐지에 반대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동시에 학생들을 상대로 폐과 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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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에 참가한 김재원(과학교육과 4년)씨는 “학생들 사이에서 과가 없어진다는 소문이 돌아 지난 25일 학교 측에 문의해보니 취업률이 낮아 과가 폐지되고, 다음해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는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교육자를 양성하는 사범대를 평가하는 기준이 취업률인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날 오전 경남대는 박재규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과학교육과 학생 대표 2명과 간담회를 갖는 등 진화에 나섰다.

    경남대는 해당 학과가 수년 전부터 각종 지표에서 낮은 평가를 얻었고, 자구책을 강구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해 폐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남대는 현재 교육부에 신입생 모집 중단 신처을 한 상태고, 내달 초 확정이 되면 경남대 사범재학 과학교육과는 2017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는다.

    박철민 기획조정처장은 “학생들의 말처럼 취업률만 가지고 폐과를 결정한 것은 아니고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이탈률 등 각종 평가지표를 토대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과의 폐지 여부를 결정한 것이다”며 “현재 160여명의 재학생들의 수업권이나 각종 활동 등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경남대 과학교육과 한준영 학생대표는 “오늘 면담은 이미 윗선에서 결정된 사항을 다시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공청회를 통해 과학교육과 학생들에게 면담 결과를 전달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언진 기자 hop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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