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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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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창원 39사단 터 유니시티 아파트 ‘분양 과열’ 실체는?

견본주택에 10만명 넘게 몰려…1순위 청약 ‘과열 조짐’
웃돈 붙을 ‘로또’? 떴다방 ‘바람몰이’?

  • 기사입력 : 2016-04-2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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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의창구 중동 옛 39사단 터에 들어서는 유니시티아파트 모델하우스에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등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대단지, 교통·학군 등 장점에도 불구하고 소위 ‘떴다방’ 등 투기세력이 청약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델하우스에 왜 몰리나= 모델하우스 개관 이후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이 아파트가 창원의 마지막 노른자위 대단지 아파트라는 점과 당첨되면 프리미엄(웃돈)이 많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상승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창원지역은 1순위 청약 대기자가 많고, 구매력 있는 수요자가 많아 새 아파트 청약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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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창원 옛 39사단 터에 들어서는 유니시티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려 있다./전강용 기자/

    ◆분양과열, 피해는 없나= 실제 특별분양부터 청약과열 조짐이 일어나고 있고, 1순위 청약에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형성도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청약과열에 따른 실수요자의 피해도 우려된다. 많은 청약자가 몰리면 실수요자들이 청약 경쟁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년 동안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는 현실에서 1년 후 부동산경기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도 우려되는 점이다. 예컨대 당국이 1년 동안 강도 높은 분양권 불법거래를 단속하면 프리미엄 기대효과는 거의 없을 수도 있다.

    ◆창원시 입장= 창원시는 현재는 분양 초기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전매 1년간 제한, 1년 이상 창원시 거주자 우선공급 등의 제한이 있어 실수요자 위주로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창원시는 떴다방을 중심으로 불법전매가 이뤄질 수도 있어 구청과 함께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분양가 지적도 많아= 이곳은 전용면적 84㎡(35평형) 분양가가 4억6000만원, 즉 3.3㎡당 1300만원 정도이다.

    정상철 창신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유니시티 아파트 분양가를 놓고 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지방에서 1300만원대라고 하면 결코 싸다고 볼 수 없으며, 거기에다 확장비와 옵션 등을 포함하면 그보다 훨씬 더 비싸게 되고, 특히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치곤 분양가가 타 지방도시보다 훨씬 비싼 편”이라고 진단했다.

    창원지역 공인중개사들도 “평균 1300만원의 분양가가 최근 창원도심권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가에 비해 낮다는 점에서 착시현상이 있을 수 있는데, 공영개발로 추진되는 대단지 아파트라는 점을 잣대로 하면 분양가는 턱없이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주택담보대출 심사 까다로워지는데= 5월부터 경남에서도 대출심사가 까다롭고 상환능력 중심으로 대출받게 되는데, 새 아파트를 구입할 때의 계약금, 중도금, 잔금 마련 등 목돈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유니시티는 계약금이 20%인 점을 감안하면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엄청난 초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금융비용도 만만치 않을 수가 있다.

    정상철 교수는 “대출한도와 상환조건을 잘 따져봐야 하며, 특히 계약한 뒤 1년 후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계약금 20%와 중도금 3차 지불을 완료한 뒤 전매할 수 있다는 점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원 중동 유니시티’는 창원시 의창구 중동 일원에 위치한 구 39사단 부지(대지면적 106만2083㎡)에 들어선다. 아파트 총 6100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이달 공급되는 1차 분양물량인 1·2단지(2867가구)는 상업용지와 인접한 부지에 지어진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42층 높이로 건립된다. 전용면적 59㎡부터 135㎡까지 다양하다.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84㎡가 전체 가구의 약 67%를 차지한다.
     
    조윤제·이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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