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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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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30대 반강제 전원생활 (28) 보물찾기

  • 기사입력 : 2016-05-01 19:38:29
  •   
  • 지난해 여름.

    아들을 위해 집에 새식구를 들이기로 하고 강아지와 병아리를 입양한 적이 있다.

    그 이후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시간이 흘러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간다.

    그렇게 생존한 닭, 암컷과 수컷 한마리.

    메인이미지

    제법 자라서 고양이는 덤비지도 못할 것이라 생각해 최근부터 낮에는 마당에 풀어서 키우고 있다.

    물론 간간히 출몰하는 지네를 퇴치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지만. ㅎㅎ


    그러던 어느날.

    늘 그렇듯 아침에 먹이를 주러 가는데 그날따라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메인이미지
    앗.. 초란이다..

    그것은 바로 달걀.

    "드디어 초란을 낳았구나!"

    얼른 초란을 들고서 아들과 아내에게 보여주었다.

    메인이미지
    얼른 깨끗하게 씻어서 아내와 아들에데 보여줬다.

    아들과 아내가 신기해하면서 좋아한 건 두말하면 잔소리.... ^^;

    초란은 날것을 먹는게 좋다지만 그냥 아들을 위해 계란후라이를 해 주었다.


    그런데........

    다음날 먹이를 주고 난 후.. 마당에 풀어놓은 암컷이 이상하게 마당 한구석에서 자리를 잡고 움직이지 않았다.

    메인이미지
    한쪽에 자리잡고 움직이지 않는 암탉.

    느낌이 이상하다 싶어 다가가서 살펴보니..

    아뿔싸.. 달걀이 3개가 더 있었다.... (ㅡㅡ)..

    메인이미지
    숨겨놓은 달걀 3개 발견.

    도대체 초란이.. 어떤 것이 초란이란 말인가.. ㅠㅠ


    일단 앞서 가져왔던 달걀 1개를 포함해 4개 중에 하나는 초란이겠지..

    그렇게 달걀 3개를 추가로 회수했다.

    메인이미지
    움직임이 이상해서 지켜보니 잠깐 사이에 알을 낳았다.


    그런데 달걀을 회수하자마자 암탉의 움직임이 또 심상치 않다.

    "설마" 하면서 멀찌감치 떨어져 보고있으니..

    신기하게도 잠시뒤 또 하나를 낳는다. ㅎㅎ

    메인이미지
    방금 낳은 달걀.

    그러면 한마리가 거의 하루에 하나씩은 낳는다는 건데?...생각보다 번식력이 대단하다.


    어찌됐든 암탉이 알을 낳기 시작한 이후 아들과 나는 아침마다 보물찾기를 하고 있다.

    덤으로 우리집에서는 이제 계란은 공짜다. ^^;

    이민영 기자(방송인터넷부)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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