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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 청년창업 관련 기획 돋보여… 현안 문제는 다양한 시각 담아야

  • 기사입력 : 2016-05-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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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7일 오전 본사 회의실에서 독자위원들이 지면평가를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회 세 번째 회의가 지난달 27일 오후 3시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김찬모 독자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강창덕·반혜영·박종순 독자위원이 참석했고 김명현 편집국장, 이문재 사회부장이 참석했다. 안성수·조태일 위원은 서면으로 대체했다.


    같은 주제 반복한 기사는 심층분석 담아야

    ●박종순(아동문학평론가) 위원= 지역의 중요 현안이나 사건에 대한 비슷한 기사가 연일 나오는데 비교해보면 내용은 큰 차이 없고 말만 조금 바꿨다. 21일부터 나온 창원시 의창구 중동 옛 39사단 터의 아파트 건설 부지에 오염 물질이 검출된 기사 역시 그렇다. 제목만 보면 공사 추진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 기사도 읽어보면 업체와 창원시의 입장을 그대로 충실히 달아줬다. 며칠간 이어진 기사에서 다른 시각을 보여주지 않고, 시나 업체의 입장만 달아주는 것은 문제다. 같은 주제를 반복한 기사는 앞 기사와 달리 심층 분석이나 다양한 시각을 담은 기사로 균형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주도학습 도입에 관한 교육기사는 유익했으나 교육정책에 대한 통합적인 시각이 필요해 보인다. 2016년 아시아미술제에 가보고 현장 분위기를 전해주는 기사 좋았다. 문화 기사는 시집 출판 같은 소식뿐 아니라 각 예술 분야에서 분석, 감상을 담은 기사가 실리면 좋겠다. 사람마당 기사들이 일관성을 가지면 보다 짜임새 있을 것 같다.


    도지사 관사 재건축 관련 기사 지적 잘해

    ●강창덕(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위원= 15일자에 실린 4·13 총선 관련 ‘새누리 패배 야권 승리 원인은’ 기사에서 투표율이 높아졌고 야권 지지층 결집을 야권 승리 원인으로 꼽았다. 틀리진 않았지만 분석력이 약했다. 객관적 테이터를 분석해보면 새누리 패배는 야권 지지층 결집이 아니라 정부에 대한 2030표심이 반영된 게 아닌가 본다. 보다 깊은 분석력 아쉽다. 15일자 실린 ‘뭐하꼬’는 평소 지역성이 강하고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기사였다. 특히 ‘미술관에서 놀자’ 편은 정보성 기사로 좋았다. 20일자 도지사 관사 재건축 관련 기사는 다른 매체보다 앞섰다. 2014년에 12억원 들여 관사 짓겠다 했던 게 리모델링비 4억원으로 가능하다는 것은 거품이 있다는 것인데 지적 잘했다. 이와 관련, 야권 도의원의 멘트가 달렸다면 더 좋은 기사가 됐을 것이다. 진주시 수곡면 선거 관련해 선관위의 투표 집계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됐고, 선관위가 인지하고 사과도 했다.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신문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낼 게 아니라 또 다른 측면에서 지적했어야 한다고 본다.


    경남 미래 50년 사업 세부계획 분류 눈길

    ●김찬모(경남중기융합연합회 회장) 위원장= 1일자 11면에 실린 ‘50세 이상 취업자 수, 20~30대 추월’ 기사는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기사로 독자들에게 청년실업의 현 주소를 알리기에 충분했다고 보인다. 창간특집 기사인 ‘경남경제, 이제는 소프트웨어다’ 중, 12일자 13면 기사는 경남도가 미래 50년 먹거리 전력사업으로 집중 육성 중인 항공과 나노융합, 해양플랜트산업의 세부적인 계획을 분류해 놓은 점이 눈에 띄었다. 지난 18일부터 3차례에 걸쳐 청년창업과 관련해 김정민 기자가 쓴 기획 기사가 나왔다. 현실을 잘 반영해 잘 썼다고 생각하고 지역 경제계에서 기사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애플과 페이스북도 청년창업이었다는 내용으로 주목을 끌었고, 지원제도, 정책에 대해 상세히 실었다. 청년창업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신문은 냉철히 파헤쳐 지적하고, 이후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겨야 할 부분도 남기는 게 좋을 것 같다. 어려운 조선업에 대한 지원 정책 관련 기사는 정보를 빠르게 전달한 것 같다.


    교감 승진제도 전반 다룬 기획기사 필요

    ●안성수(창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위원= 18~20일에 실린 청년 창업 관련 기획 시리즈가 돋보였다. 청년창업의 중요성과 외국사례, 필요한 지원제도와 경계해야 할 부분, 실제 청년창업 성공 사례 등을 내실있게 실었다. 젊은이들의 열정과 끈기를 다룬 것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1편은 18일자 1면 상단에 배치해 독자들에게 청년실업과 청년창업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줘서 좋았으나 이후에는 3면에 배치됐다. 다른 기사의 시급성, 중요성을 고려해 부득이한 배치였겠지만, 청년실업이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3편 모두 1면에 배치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진해 벚꽃을 주제로 한 6일자 사진으로 보는 세상은 1면을 할애해 진해군항제를 두 장의 사진으로 담아냈다는 점이 참신해 보인다. 22일자 게재된 ‘교감 승진대상자 면접시험 대폭 강화’ 기사는 새로운 제도 시행 후 일정한 시점에서 교감승진제도 전반을 다루는 기획기사를 내보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외부필진 기고문 신중하게 게재해야

    ●반혜영(창원YWCA 사무총장) 위원= 사회부장이 신문의 날을 주제로 쓴 칼럼을 잘 읽었다. 글처럼 언론은 예나 지금이나 여론 형성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중의 창이다. 8일 세월호 문제가 지겹다는 내용의 외부필진 기고문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언론은 안전문제를 진단하고 개선책을 도모하고, 비극을 겪은 사람들을 보듬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기고는 신문사의 편집 방향과 같지 않을 수 있다는 안내가 있긴 하지만, 이런 주장을 실어도 되는지 모르겠다. 창원시가 관광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고 있는데, 창원시의 관광사업에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기고 잘 읽었다. 막대한 국비 소모와 환경파괴 등의 문제가 있을 텐데 이 기고는 지자체와 언론, 시민이 명심해야 할 문제를 잘 제기했다. 15일자에는 경제면과 사설에 전기차 관련 내용이 실렸는데, 환경문제에 대해 원자력발전의 문제 등 편리성 뒤에 있는 진실에 대해 보도해주면 좋겠다. 하동군의 ‘여성친화형 농기계 보급’ 기사는 향후 활용도에 대한 후속 기사를 기대한다. 우리 지역의 국회의원 중 여성 의원이 없는지에 대한 기사도 나오면 좋겠다.


    ‘학교비정규직 밥값 기사’ 확인 취재 미흡

    ●조태일(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정책국장) 위원= 6일자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 일방적 해고에 속수무책’ 기사는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의 근로기준법 미적용과 관련된 의미 있는 기사이다. 하지만 노동위 구제 외 해고 무효 소송 등의 방법도 기사에 포함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19일자 ‘학교비정규직노조 밥값 받는다’ 기사와 관련해 도교육청과의 교섭 주체는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로 이는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교육공무직노조 경남지부, 여성노조 경남지부 등이 포함된 조직이다. 조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사가 나왔고 각 주체들에 대한 확인 취재가 미흡한 기사였다. 28일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는 안상수 시장 부인의 여행 경비 부담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는 의견을 창원시 의견의 반론으로 처리하고 있다. 경비 부담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에 따른 창원시의 해명이 반론이 돼야 한다. 구체적인 시민 의견이나 인터뷰가 없어 시민들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 29일자 ‘우리는 계속 일하고 싶다’ 기사는 한국산연의 정리해고 이면의 문제점과 외투기업의 철수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를 잘 다룬 의미 있는 기사다.


    조선업 지역 피해 크지 않게 관심 가질 것

    ●김명현 편집국장= 창원시 39사단 아파트 부지 중금속 오염 부분은 타 언론이 먼저 지적해 후속 보도하는 게 곤란한 부분이 있었지만, 팩트를 전달할 필요성 있어 실었다. 타 매체에서 나간 기사를 따라가는 부담 때문에 기사가 원활하게 취재가 안 된 것 같다. 조금 소극적으로 대응한 부분 있지만 의회행정사무감사는 본지 때문에 시작됐다. 개발이익과 관련한 부분은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를 통해 문제 제기한 바 있고, 이런저런 문제를 준비하던 차에 토양오염문제가 더해지면서 의회가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시와 업체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했다는 지적은 공감하고 앞으로는 문제 있으면 지적하겠다. 현안 기사에는 반대 시각도 충분히 반영해 균형감을 유지하겠다. 교육 정책 총괄기사 준비하겠고, 문화 관련 전문가적 시각을 담는 리뷰 기사 비중을 늘리겠다. 사람마당면은 짜임새를 위해 인물투데이 같은 기획물을 검토하겠다. 4·13총선 분석 부족한 부분 동의한다. 뭐하꼬 아이템은 더 좋은 아이디어 찾도록 격려하겠다. 도지사 관사 문제는 향후 예산 집행까지 지켜보겠다. 진주 수곡면 투표 관련해서는 선관위 실수를 따끔하게 지적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고는 여론 다양성 측면에서 실렸다 해도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전문성 떨어지는 부분은 외부 필진 기고를 통해 보충하겠다. 청년창업은 최근 시리즈 중에 좋았던 기사 같다. 위원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주면 잘 추진하겠다. 조선업은 우리 지역이 직격탄을 맞기 때문에 많이 다룬다. 지역 피해 크지 않도록 언론으로서 최선 다하겠다. 정리= 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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