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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모트롤, 면벽 근무 이어 ‘물건 세기’로 퇴사 종용 주장

  • 기사입력 : 2016-05-03 1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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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예퇴직을 거부한 직원에게 이른 바 ‘면벽근무’를 시켜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은 (주)두산모트롤이 같은 직원에게 원래 하던 업무와 관계 없는 일을 시켜 또 다시 퇴사를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두산모트롤에 따르면 직원 A씨는 지난 2월 업무 부적격 평가 후 재교육을 받고 3월 17일 방산생산관리팀에 배치됐으며 3개월간 현장에서 근무하며 교육받는 OJT(On the Job Training)를 받고 있다.

    경력직으로 입사한 A씨의 원래 업무는 방산영업업무이지만 원래 업무와 관련 없는 자재 관리 담당 부서에 배치됐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이 같은 사측의 조치가 A씨에 명예퇴직을 종용하는 또다른 압박이라며 두산모트롤에 해당 직원을 원래 직무에 복직시킬 것을, 고용노동부에 근로감독을 재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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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방산영업업무로 경력 입사한 노동자에게 재교육을 통한 효율적 인력 재배치라며 기존 업무와 관련성이 없는 물건 개수를 세는 일을 맡겼다”며 “이는 면벽근무와 마찬가지의 퇴사종용이다”고 말했다.

    또한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 결과 면벽근무가 왜 발생했는지 이것이 퇴사종용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다”며 “두산의 사과와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은 모두 쇼에 불과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A씨가 하고 있는 업무는 부품의 특성과 기능을 파악하고 입고~출하 과정에 필요한 전반을 배우는 과정으로 퇴사를 종용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사측 관계자는 “퇴사를 유도학 위해서라면 생산관리하는 업무를 배우도록 지시할 이유가 없고 현재 하고 있는 업무는 OJT 기간 중에만 하는 것이다”며 “향후 방산영업팀이 하던 출고 업무를 자재관리팀에서 맡을 계획이므로 업무 관련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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