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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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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이란서 6억달러 발전·담수화설비 선점

현대로템 철도차량 150량 우선공급
정부, 371억달러 규모 MOU 체결

  • 기사입력 : 2016-05-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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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연합뉴스/


    우리나라 정부와 공공 및 민간기업들이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조치가 해제된 이란의 인프라 구축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두산중공업과 현대로템 등 도내 기업들이 해수담수화 플랜트와 철도차량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란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서명식에서 이란 도로도시개발부와 ‘교통 및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MOU)’, 에너지부와 ‘수자원 협력 MOU’를 체결했다.

    ●두산중공업 6억달러 규모 모크란 담수·발전 플랜트 선점= 창원에 본사를 둔 두산중공업은 이란 차바하르 경제자유구역 내 6억달러 규모 발전·담수화설비 프로젝트를 계약에 나섰다.

    한국와 이란의 수자원 MOU에서는 이미 양국 간 긴밀한 협의가 진행 중인 스마트 물 관리뿐만 아니라 댐 건설, 도수로 사업, 해수담수화 및 수력발전 등 유망한 수자원 분야에서의 협력 관계 구축 계획이 담겼다.

    박 대통령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로하니 대통령이 제안한 전기차, 농기계, 쓰레기처리 시스템, 하수 처리 등의 분야에 대해 양국 협력뿐만 아니라 해수담수화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자고 응답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해수담수화는 한국이 최고 기술을 갖고 있으므로 이번에 기업 간 체결된 MOU를 통해 구체적으로 프로젝트를 협력하자”고 제안해 두산중공업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수주에 힘을 실었다.

    해수담수화 분야에서 2014년 기준 점유율 55%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현재까지 중동에서 27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담수생산용량은 640만t으로 2200만명이 하루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로템 철도차량 150량 우선공급권= 현대로템은 동력분산식(DMU) 철도차량 공급사업에 진출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월 이란 철도청과 2억6000만달러 규모의 DMU 철도차량 공급사업 MOU를 체결했으며, 이번 국빈방문에서 합의각서(MOA)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MOA는 정식 계약에 앞서 당사자 간 교섭에서 합의된 사항을 기록한 문서다.

    이날 이란 도시도시개발부는 현대로템에 DMU 철도차량 150량의 우선공급권을 줬다. 현대로템이 2004년 DMU 철도차량 120량을 공급하기로 했다가 중단된 상태에서도 제재받는 이란을 떠나지 않고 지속해서 협조를 한데 대한 보상차원이다.

    ●정부 371억달러 30개 프로젝트 MOU= 청와대는 이날 한-이란 정상회담을 계기로 교통 및 인프라 협력, 수자원 협력 등 371억달러 규모의 30개 프로젝트 양해각서(MOU) 66건을 체결함으로써 역대 최대의 경제외교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 중 철도, 공항, 수자원관리 등 인프라 건설사업이 116억달러, 석유·가스·전력 등 에너지 재건 사업 236억 달러, 기타 보건·의료, 문화, ICT(정보통신기술) 등이다.

    이란 테헤란=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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