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산 살인사건 피의자가 검거된 것과 관련해 피해자 가족들은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학산 주변 인근 식당과 등반객들은 불안한 마음을 털 수 있게 됐다며 안심하는 분위기다.
허망하게 가족을 잃은 피해자의 가정이 받았을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음을 짐작할 수 있다. 더욱이 사건 발생 이후 수개월 동안 범인이 검거되지 않아 망자의 한을 달랠 길 없어 애를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내를 잃은 남편이 사건 초기 주요 용의자라는 소문도 떠돌아 더욱 고초를 겪기도 했다. 가족들은 사건 발생 수개월이 지나서야 범인이 잡혔다는 점에서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범인이 검거됐거니와 경찰이 아닌 검찰을 통해서였기 때문이다.
피해자의 남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할 말이 없다”는 심경을 밝혔다.
한편 무학산 살인사건 피의자가 검거되자 무학산 주변 인근 식당과 등산객들은 근심을 털었다는 입장이다.
무학산 등산로 주변에서 식당을 하는 양모 (56·여)씨는 “사건 발생 이후 등산객이 많이 줄고 매출도 줄었다”며 “범인이 안 잡혀 전전긍긍했는데 늦게라도 잡혀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 달에 1~2회 정도 무학산을 오르는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주민 이모(49)씨는 “무학산은 마산만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명산이라 자주 다녔는데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잘 가지 않는다”면서 “어떻게 50대 여성을 대낮에 그렇게 할 수 있느냐. 엄중한 법의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