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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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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 세상] 건강 해치는 패스트 푸드, 환경 해치는 패스트 패션

박수민 초록기자(창원 삼정자중 3학년)
싸게 사서 쉽게 버리는 ‘옷’ 자원낭비·환경오염 일으켜

  • 기사입력 : 2016-05-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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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옷수거함에 버려진 옷들.


    여러분께서는 ‘패스트 패션’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패스트 패션’이란 소비자의 기호를 즉각 파악해 유행에 따라 스타일을 빨리 바꿔 내놓는 의류를 말합니다. ‘패스트 푸드’에서 비롯된 말이며,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업체로서는 빠른 회전으로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신 유행 스타일의 옷을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주로 1~2주 단위로 신제품을 소량 생산한 후 재고품은 폐기 처분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폐기 처분으로 인한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빠른 유행 변화로 옷장에 안 입는 옷이 늘어나 결국 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많은 경우에 의류 제조를 임금이 싼 후진국에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다 보니 환경에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공장 주변에 수질과 토양오염이 발생하게 되고, 이에 따른 2차 3차 피해도 입게 됩니다.

    저는 청소년들의 옷과 관련된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제 또래 친구들 30명에게 ‘패스트 패션’에 관해 질문해 봤는데 4명을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은 ‘패스트 패션’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게다가 설문 결과에 의하면 중학생의 경우 평균 1달에 1벌씩 옷을 샀고, 사놓고 몇 번 안 입었던 경험도 많다고 합니다. 1명이 1벌의 옷을 낭비하면 영향이 작지만 수십,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1벌씩의 옷만 낭비해도 환경 피해는 매우 클 것입니다.

    물론 옷을 사는 것은 개인 취향의 문제이며 개인의 소비능력 문제라 비판할 수 없지만, 앞으로 지구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이 지금 내가 사려는 옷이 얼마나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생산되고 어떻게 유통이 됐는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판단한다면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더욱더 쾌적한 지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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