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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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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친박계 정치적 명운 ‘갈림길’

범친박 의원 중 ‘중립 강조’ 인사 잇따라
친박계 핵심 유기준 의원 ‘탈계파’ 선언
비주류 정진석 원내대표 당선 해석 양분

  • 기사입력 : 2016-05-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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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화 국회의장이 4일 의장실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환담하고 있다./연합뉴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가 정치적 명운이 걸린 갈림길에 섰다. 범친박으로 분류됐던 의원들 가운데 ‘중립’임을 강조하는 인사들이 느는 데다 총선 때 친박 핵심이라고 주장하던 유기준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탈(脫)계파’를 선언했다.

    ●당내 전망 엇갈려= 친박계의 미래에 대한 새누리당 내부의 전망은 엇갈린다.

    충청권 비주류인 정진석 원내대표를 탄생시킨 이번 경선 결과가 친박계 부활의 신호탄인지, 아니면 이제 ‘제3의 길’을 모색할 때가 됐음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놓고 양분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 원내대표가 친박계의 물밑 지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선 이른바 ‘친박 오더(명령)’는 없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경선 표 응집력으로 보니=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의 응집력이나 영향력을 놓고 당내에서 상반된 분석이 나온다는 점은 기로에 선 친박계가 앞으로의 행보를 판단하는 데에도 변수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과 맥락을 같이 한다.

    만약 친박계가 자파의 지원이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해석한다면, 또다시 당의중심으로 복귀할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권토중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기 전당대회에서 비주류에 내줬던 당권을 되찾아와 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에 다시 친정 체제를 구축한다는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경선 결과가 충청권 출신의 비주류 인사로 ‘원내 간판’을 교체함으로써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20대 총선 당선인들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 경우 친박계가 먼저 ‘계파 해체’와 ‘무계파 선언’을 하고, 당내 구성원 전체가 합심해 박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 운영 성공과 정권 재창출에 매진해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우는 ‘사즉생(死卽生)’의 길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초선 선택 주목= 45명에 달하는 초선 당선인들의 행보도 관심이다. 친박 주류가 주도한 공천을 통해 원내에 입성한 만큼 이들 대부분 ‘친박’의 정체성을 띨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다. 반면 이들 역시 ‘미래 권력’을 보고 움직일 수밖에 없는 개별 헌법기관인 만큼 앞으로 어떤 정치적 행보를 취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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