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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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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버킷리스트 만들기- 심은미(동남지방통계청 농어업조사과장)

  • 기사입력 : 2016-05-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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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킷리스트(bucket list)란 죽기 전에 꼭 해 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을 말한다.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았지만 지나간 시간 중에 후회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가 원했던 삶을 온전히 살아 낸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마음 깊숙이 잊어 버린 꿈이 웅크리고 있을 것이고, 언젠가는 이룰 수 있을 거라는 희망도 안고 살아 간다.

    버킷리스트라는 영화가 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두 노인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만나 각자의 소망 리스트를 실행에 옮기는 내용의 영화인데, 처음 두 사람이 버킷리스트를 대하는 방식도 다르다.

    한 노인은 잃어버린 꿈에 대한 쓸쓸함을 느끼지만 한 노인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심이 없다. 하지만 살아 온 삶이 너무나 다른 두 남자는 중요한 공통점을 발견하는데 바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해답과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하고 싶던 일을 다 하자는 것이었다.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학생들은 미래를 위한 자신 만들기에 필요할 것이고, 직장인들은 바쁜 시간을 활용해 취미 생활을 계획할 것이고, 여행을 즐기는 사람은 가고 싶은 나라와 여행 경비 마련을 위한 계획을 짤 것이며,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은 이후의 삶에 대한 구상이 필요할 것이다.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이 작년부터 개인별 버킷 리스트를 작성한다. 연말에 다 같이 모여 연초에 작성했던 버킷 리스트의 내용과 달성 정도, 소감을 이야기한다.

    시간의 할애가 많이 필요한 것은 못하겠지만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이나, 미뤄 놨던 일들을 한 해 동안 계획하고 실현하는 것이다.

    버킷리스트라 해서 굳이 삶을 되돌아보는 의미의 큰 프로젝트로 실시하지 않아도 좋다. 내 안의 여유로움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뭔가를 성취하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일 것이다. 각자 자기의 깊숙한 곳에서 갈망하는 뭔가를 꺼내어 기록해보자. 글로 남겨지는 순간 내 꿈이 시작될 것이다.

    심 은 미

    동남지방통계청

    농어업조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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