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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의 씨앗이 사랑의 결실로

마산대 물리치료과 나누미 봉사단, 산청 한센병 환자 수용 ‘프란치스코 성심원’서 봉사활동

  • 기사입력 : 2016-05-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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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휴일임에도 자신의 전공을 살려 한센병 환자들과 어르신들에 봉사를 다녀온 마음 따뜻한 학생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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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대학교 물리치료과 학생들로 꾸려진 나누미 봉사단 32명은 지난 6~7일 1박2일 일정으로 산청군 산청읍에 있는 한센병 환자 수용시설인 ‘프란치스코 성심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방문이다.

    나누미 봉사단원들은 전문요양팀과 일반요양팀, 생활복지팀, 물리치료팀, 시설관리팀, 식품영양팀으로 나눠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말벗이 됐고, 식사를 도왔으며, 환자들을 산책시키기도 했다. 부식을 다듬고, 시설을 깨끗이 청소하는 일도 도맡았다.

    한센병을 앓았던 환자들은 일반 요양병원의 환자들보다 팔이나 다리에 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고,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환자가 많았음에도 학생들은 설명을 잘 듣고 봉사에 나섰다. 두려웠던 한센병에 대한 지식도 습득하고, 편견도 없애 나가는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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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한 김유빈(19·마산대 물리치료과2년) 학생은 두 번째 방문이라 조금은 익숙했지만서도 직접 환자들을 돕는 건 처음이라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도와드리려고 하는 건데도 화를 내면서 거부하시기도 하고, 불편하신 곳을 여쭤봐도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뭘 도와드릴지도 막막했다”면서도 “식사보조도 하고, 청소도 하고 이동을 도와드리면서 차츰 환자들이 이해되고 조그마한 내 노력으로 편안해지실 수 있다는 생각에 굉장히 뿌듯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물리치료사가 되어서도 몸이 불편한 환자들이 계실 텐데 그분들을 대하는 과정을 미리 겪어본 것이기도 해서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됐다. 환자들이 참된 치료사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드는 날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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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누미 봉사단은 지난 2013년부터 마산대학교 물리치료과 이한기(62) 교수가 학생들을 데리고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번 봉사활동에도 함께한 교수는 학생들이 봉사장소에 도착할 때까지 편견을 가지다가도 봉사활동에 투입되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에 감동받는다며, 앞으로 학생들의 마음에 봉사의 씨앗을 키우기를 당부했다. 그는 “완치 환자들이지만 환자 모습이 무서울 수도 있고, 편견을 가질 수도 있는데 막상 투입되면 학생들이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환자의 몸을 닦아주고, 산책시키는 등 거리낌없이 열심히 일했다”며 “학생 때 봉사정신을 갖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우러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보건 의료를 담당할 학생들이 이번활동을 계기로 봉사 경험도 쌓고 배려하는 마음과 사명감, 자긍심도 함께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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