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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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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내 대형 조선소 협력업체 반장 집에서 자살

2개 반에서 1개 반 축소로 반장 직 잃어

  • 기사입력 : 2016-05-11 16: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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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시내 대형 조선소 협력업체 반장이 2개 반에서 1개 반으로 축소되면서 반장직을 잃게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11일 오전 6시께 거제시 고현동 한 아파트 목욕탕에서 A협력업체 반장인 정모(38)씨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은 거붕백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숨진 정씨는 협력업체에서 8년간 일을 했으며 반장을 맡아 왔으나 최근 2개 반을 1개 반으로 조정하면서 반장을 할 수 없게 됐다.

    정씨는 하루 전날인 10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다음날 집에서 숨진채로 발견됐다.

    거제지역에서는 "정씨가 회사에 일이 없어 인원 감축에 따라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귀가한 뒤 자살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근로자들 사이에 나돌고 있다.

    유족에 따르면 "2개반을 1개로 축소하면서 정씨가 반장 밑에 직급인 조장을 하라고 했다. 8년간 주말도 쉬지 못하고 일해 온 회사에서그런 상황이 되고 보니 괴로워 했다"면서 "업체에서 그만 두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그만 둘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협력업체 B대표는 "반을 축소한 것은 맞고, 사표를 내지말고 같이 일을 하자고 계속 설득했다"며 "SNS에 인원 감축 때문이라는내용이 나돌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B대표는 SNS를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자를 찾아내 처벌해 달라고 11일 경찰에 요청했다. 이회근 기자 lee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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