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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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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정요 - 소통하는 리더십 ‘고전’에서 찾아라

중국 황금기 이끈 당태종 정치토론 기록
오긍 저, 김원중 역, 휴머니스트 간, 2만8000원

  • 기사입력 : 2016-05-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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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정요는 중국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당태종 23년 치세 동안의 정치 토론 기록이다.

    당태종이 다스렸던 당나라 시기, 정치의 요체를 정리한 책이라는 뜻으로 당나라 시기 사관이었던 오긍이 서술했다.

    오긍은 당태종이 죽은 지 20여 년 뒤에 태어났으나 당태종이 신하들과 나눈 문답의 기록을 보고 후세 제왕들에게 본으로 삼고자 책을 저술했다.

    당태종 이세민은 수나라 산서지방 무인귀족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수나라 양제가 대규모 토목공사를 시행하고 사치해 민심이 흉흉해지자 아버지 이연을 설득해 병사를 일으켰다.

    마침내 이연은 당나라를 건국하고 황제가 됐다.

    이세민의 공이 컸으나 맏아들 이건성이 황태자가 됐는데, 이건성은 눈엣가시 같은 이세민을 질투해 제거하려 했으나, 이를 눈치챈 이세민이 먼저 현무문에서 이건성을 죽이고 즉위하게 된다.

    당태종 이세민은 제위에 오르기까지 무력에 의존했으나 즉위한 이후 치세하는 동안 ‘군주는 배이고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배를 뒤엎을 수도 있다’라는 유교적 전제를 내세웠다.

    그만큼 국정에 있어 늘 자신을 돌아보고 신하들의 말을 경청했다. 아울러 역사와 각종 학문에 정진해 늘 공부하고 연구하는 군주의 자세를 지키고자 했다.

    나라와 백성을 위해 어떤 시스템을 만들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해야 하는지, 군주와 신하가 서로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는지, 군주와 신하 간에 치열하게 주고받고 문답했다.

    제1편 군도(군주의 도)로 시작해 정체(정치의 요체), 임현(현신을 임용하라), 구간(간언을 장려하라), 납간 (간언을 수용하라), 군신감계(군주와 신하가 거울삼아 경계함), 택관(관리 선발), 봉건(봉건제), 신종(신중한 끝맺음) 등 총 40편, 650쪽에 걸쳐 있다.

    내용은 현대사회의 조직사회와 비교된다. 조직은 개인들의 서열 관계로 이뤄지며, 또한 팀으로 편성돼 팀 사이의 알력과 협력관계가 존재한다. 당나라 시기에도 가장 복잡 미묘한 조직의 형태가 궁중이고 거기서 일어나는 일은 오늘날 복잡 다양한 기업이라는 조직에서 벌어지는 일과 큰 차이가 없다.

    당시 당태종이 보여준 소통하는 리더십은 당나라 제국을 중국 역사에서 위대한 나라로 만든 것이다. 오늘날 소통하는 리더십을 꿈꾸는 이들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가 되고 있다.

    사마천의 ‘사기’를 개인 최초로 완역한 단국대학교 김원중 교수가 번역과 해제를 가다듬어 새로 출간한 것이다. 전강준 기자 j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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